영국 정부, 자동차키 닮은 초소형 휴대폰 판매 금지

영국 정부가 자동차 열쇠와 형태가 비슷한 초소형 휴대폰 판매 금지를 검토한다고 22일 BBC가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휴대폰`이라고 광고하는 이 휴대폰은 바형 피처폰 형태로 아우디나 벤틀리 등 유명 외제차 자동차키와 크기 및 디자인이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외제차 로고를 그대로 새긴 소형 휴대폰도 있다. 중국에서 제조된 이 제품들은 현재 아마존, 이베이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자동차 열쇠 형태의 초소형 휴대폰이 아마존, 이베이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BBC 제공>
자동차 열쇠 형태의 초소형 휴대폰이 아마존, 이베이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BBC 제공>

영국 정부 관계자는 “이 제품이 휴대폰 반입이 금지된 교도소에 흘러들어가 수감자에게 탈옥 또는 추가범죄의 도구로 쓰이고 있다”며 “전자범죄가 더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해당 제품의 영국 반입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엔진제조 및 유통연합의 대변인은 “해당 제품은 자동차 부품 제조사의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영국 내 교도소에서는 7000대 이상의 소형 휴대폰과 심카드가 적발됐다. 이번 제품같은 초소형 제품이 유통되면 교도소 내 휴대폰을 보유한 수감자를 통한 전자범죄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경찰 관계자는 “교도소 반입 물품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