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위치한 관동대에서도 서울 수도권 못지않은 영어 학습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이재록 관동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덕분이다. 이 교수는 파워 블로거이면서 동시에 인기 영어 카페를 운영 중이다. 이재록 교수는 “스마트폰, SNS, 인터넷 등을 이용해 다양한 영어 학습 자료를 관동대 학생들에게 제공하려고 노력한다”며 “직접 운영 중인 제이잉글리쉬카페 회원수는 9000여명이며 영어 블로그 방문자수는 하루 1000~1500명”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마치 학원 강사처럼 관동대 학생의 영어 실력을 교정해준다. 이재록 교수는 “강의 내용을 미리 블로그와 카페에 요약해서 올린 뒤 수업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올린 학습내용을 다 같이 검색한다”며 “학생들과 스마트폰 화면을 같이 보면서 연습하고, 녹음해 발음을 실시간으로 교정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의 시간 후에도 학생들이 영어 발음한 것을 게시판에 올리면 이 교수가 발음을 교정해준다. 이 교수는 정확한 영어학습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가 처음부터 인터넷을 잘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돈 안들이고 영어와 관동대학교를 홍보하는데 이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초기에는 블로그와 카페 운영 미숙으로 시행착오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을 잘 하지 못했던 초반에는 저품질 블로그로 걸리기도 했다”며 웃었다. 그는 서울과 강릉을 오가며 SNS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다.
이 교수는 “관동대학생뿐만 아니라 까페 회원 중 강릉에 사는 대학생, 직장인들과 오프라인 영어 모임도 가졌다”며 영어 공부법을 가능한 많이 알리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록 교수는 “온라인을 통해서 영어교육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들과 소통하는 관동대학교를 만들어나가는 데 동참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재록 교수는 강릉고등학교,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중고등학교, 러트거스(Rutgers)주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