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케이스 전문 업체 우전앤한단이 매출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다. 최근 침체된 블랙베리용 케이스 판매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판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전앤한단(대표 이종우·이용국)은 블랙베리를 제외한 고객사 매출 확대를 추진중이다. 지금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블랙베리지만 현재 구조로는 위기 상황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올 상반기 블랙베리 덕에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블랙베리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관련 부품 협력업체가 줄며 공급량은 오히려 늘어나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다. 회사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2%나 성장했다.
우전앤한단은 블랙베리를 제외하고 하반기부터 출시되는 고객사 신제품을 중심으로 차츰 공급량을 늘린다는 목표다. 다양한 고객사의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기술 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이달 이동통신 단말기 케이스와 안테나 증착 방식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정밀한 패턴의 안테나 형성과 소형화 기술로 다양한 고객사 요구에 맞는 기술 확보를 위한 것이다.
사업 다각화도 매출 구조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지난 4월 투자한 네오플램 주방용기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중이어서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계획이다.
우전앤한단 관계자는 “매출 구조 변화를 위해 다른 고객사 매출을 높이려고 한다”며 “고객사 다변화와 사업 다각화로 전반적으로 고르고 위기 대응에 탄력적인 매출 구조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