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군 합동으로 전쟁터에서 군인들을 구조하는 구난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무인·로봇 등을 활용한 신무기체계 확대` 차원에서 진행하는 최초의 민군 겸용 사업이다.
방위사업청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기중력 120㎏급 구난로봇 기술개발` 사업을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2019년 6월까지 6년간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한국기계연구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 11개 정부출연기관과 민간 산업체, 대학들도 참여한다.
구난 로봇은 기존 궤도형 무인로봇과 휴머노이드 기술, 무인자율기술 등을 결합해 산 속이나 계곡을 이동하면서 인명구조나 폭발물 제거, 물자 이송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참여기관과 협력해 다중 센서 융합 기반으로 3차원 실시간 원격 상황 인식 기술을 개발한다. 부상자의 안전을 위해 속도를 제어하고 센서를 활용해 숨어서 움직일 수 있는 기능도 갖는다.
구난로봇 개발이 성공하면 민간 분야에서도 환자 수송, 응급처치와 구조·구난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민군겸용기술 사업은 산업경쟁력과 국방력 강화를 위해 1998년 민군겸용기술사업촉진법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