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스마트폰 기능을 모두 담은 슈퍼폰 `우분투 에지`를 만들겠다는 캐노니컬의 계획이 늦춰질 전망이다.
벤처비트는 캐노니컬이 당초 제품 개발에 필요하다고 제시한 3200만 달러(358억원)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캐노니컬은 개인 투자가들에게 자금을 받아 우분투 에지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었는데 모금 결과 원래 목표치보다 약 2000만 달러가 밑도는 1280만 달러로 마감했다. 2만7000여명이 후원을 했지만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시작한 우분투 에지 캠페인은 첫 24시간만에 340만 달러를 모아 성공 가능성이 보였지만 이후 후원이 늘지 않았다. 캠페인 실패로 모아진 돈은 다시 투자가들에게 되돌려 준다.
캐노니컬의 우분투 에지는 리눅스 일종인 우분투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동시에 사용하는 슈퍼폰이다. 모니터를 연결하면 리눅스 PC처럼 쓰고 밖에서는 안드로이드폰으로 변신한다.
투자유치 실패로 우분투 에지 개발은 늦춰지지만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우분투는 목표 달성에는 성공했지만 슈퍼폰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마크 셔틀워스 캐노니컬 창립자는 영국 BBC에서 “우분투 에지 크라우드 펀딩은 실패했지만 이런 슈퍼폰은 2년 안에 등장할 것”이라며 “우분투 에지 프로젝트 실패가 우분투 스마트폰 전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분투 OS를 쓴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며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