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소형차 시장 넘보는 수입차 버티는 국산차

국산차 대 수입차, 더욱 치열해진 레이스

중대형 세단에 머물던 수입차가 최근 전선을 소형차로 확대하면서 국산차와 수입차는 비로소 전면전 양상이다.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입차와 이를 막으려는 국산차 경쟁이 볼만하다.

[이슈분석]소형차 시장 넘보는 수입차 버티는 국산차

골프 2.0 TDI
골프 2.0 TDI

수입 소형차 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차는 폴크스바겐 골프다. 골프 2.0 TDI 모델만 벌써 1624대가 팔렸다. 1.6 모델까지 합하면 2687대로 판매량이 늘어난다. 신형 7세대 골프는 7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1041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디자인과 성능, 연비는 물론이고 가격까지 모든 면에서 두루 매력을 갖춘 것이 인기 비결이다.

미니 쿠퍼 D 컨트리맨은 쿠퍼 D와 함께 미니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이다. 7월까지 누적 1044대가 팔리며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량이 279.6%나 늘었다. 2월 출시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4000만원이 넘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비교가 불가능한 독특한 디자인과 연비 등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란 평가다.

8월 26일 출시되는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는 출시 전부터 단지 벤츠가 만든 소형차라는 이유로 큰 관심을 받았다. 젊은 이미지 구축과 소형차 시장으로 영역 확대라는 과제에 벤츠가 내놓은 답이기 때문이다. 벤츠의 답은 `프리미엄 소형차`였다. 성능은 뛰어나지만 역시 4000만원에 근접하는 가격은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리터당 18㎞인 연비는 환상적이다.

1월 공식 출시된 포드 포커스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100만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링카로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2.7㎏.m의 우수한 성능에 17㎞/ℓ의 뛰어난 연비가 장점이다. 7월까지 240대가 팔렸다. 지난 2월 피아트 브랜드가 국내 재진출하며 들고 온 소형차 모델 친퀘첸토(500)는 귀엽고 개성 강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모델이다. 배기량이 작은 탓에 폭발적 성능을 내지는 못하지만 2000만원대 초중반이라는 괜찮은 가격이 매력이다.

국산차는 경차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머릿속에 각인된 소형차 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다. 현대차 i30가 7월까지 6169대를 판매하며 선전하고 있다. 디젤 모델 연비가 16.2㎞/ℓ로 수입차와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