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위성통신사업자 글로벌 스타의 주파수를 활용해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무선 네트워크를 시험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자사 단말을 보다 편리하게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위해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진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글로벌 스타는 지난해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위성 주파수를 와이파이 서비스로 활용하게 해 달라고 용도 변경을 요청했다. 업계는 글로벌 스타가 조만간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스타가 보유한 주파수는 기존 공공 와이파이 네트워크보다 더 빠른 속도라고 알려졌다. FCC 승인이 떨어지면 글로벌 스타는 주파수를 임대해 매출을 올릴 계획인데 아마존이 적합한 파트너로 떠오른 셈이다.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몰과 킨들 영향력을 확대하는 지렛대로 무선 인터넷이 절실하다. 통신사 간섭에서 벗어나 킨들이나 소문만 무성한 스마트폰과 셋톱박스를 자유롭게 팔 수 있다. 자체 무선 네트워크를 보유하면 어떻게 사람들이 인터넷에 연결하는지 알 수 있다. 더 다양한 사용자 데이터를 얻고 어떤 단말기가 사용자에게 필요한지 파악 가능하다.
통신 서비스를 노리는 인터넷 기업은 아마존뿐이 아니다. 구글은 텍사스 오스틴과 캔자스시티 등 17개 도시에서 광 통신 네트워크 사업에 나섰다. 구글은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와이파이를 서비스 중이며 최근 스타벅스와 무선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