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대규모 인력 충원 러시···덩치 키워 경쟁력 강화

소셜커머스 3사가 잇따라 인력을 대규모로 충원하며 내부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시장 개화 초기 수백개에 불과했던 딜 수가 불과 3년 만에 수천개로 급증하면서 내부 인프라 확충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기존 오픈마켓 업체를 크게 웃도는 인력 충원을 목표로 규모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25일 온라인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쿠팡·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주요 3사는 최근 신입·경력 직원을 100명 이상 채용하는 대규모 공개채용(이하 공채)을 진행하고 있다.

티몬은 이달 중순부터 웹·모바일 플랫폼 커머스 사업의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경력 개발자 100명과 기획자 20명을 한 번에 채용하는 전형을 추진하고 있다. 티몬이 현재 보유한 개발 인력이 120명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개발팀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리는 셈이다.

티몬은 공채와 함께 사내에서 인재 추천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티몬 직원이 지인을 추천해 채용이 결정되면 추천인에게 포상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인맥을 활용해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티몬 관계자는 “하루에 한 개 상품을 판매하던 티몬이 3만여 개 협력사와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한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하루 5000~6000개가량 등록되는 딜을 소화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력 확보가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올 연말까지 직원 수를 13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상반기 디자이너 등 개발인력은 물론이고 큐레이터, 고객서비스, 물류센터 분야에서 200여명을 채용했다. 쿠팡에서는 현재 직원 1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600~700명 규모인 오픈마켓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쿠팡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입지가 커지면서 개발, 서비스, 물류 등 다양한 직군에서 많은 인력을 요구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1500명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도 우수 인재 확보에 팔을 걷었다. 회사는 정기 공채 없이 매월 상시 채용을 진행해 지난 상반기 신입·경력 사원 262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동기 입사한 136명보다 2배가량 늘었다. 위메프 전체 직원 수가 7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30% 이상 인력 규모를 키운 셈이다. 회사는 올 하반기 50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를 기반으로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