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기업 탐방](7)퓨얼셀파워

기후환경변화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가 각광받고 있다. 퓨얼셀파워(대표 신미남)는 신재생에너지의 한 종류인 연료전지 전문업체로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넥스 기업 탐방](7)퓨얼셀파워

[코넥스 기업 탐방](7)퓨얼셀파워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기술이다. 기존의 발전기술(연료의 연소→증기발생→터빈구동→발전기 구동)과 달리 연소 과정이나 구동장치가 없어 효율이 높고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를 유발하지 않는다. 이처럼 친환경적이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대중적 보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퓨얼셀파워는 2001년 설립된 후 꾸준히 연구개발에 매진하면서 지속 가격절감으로 연료전지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연료전지 가격을 매년 15∼25%가량 낮추면서 산업체는 물론이고 일반 가정 제품도 공급 중이다.

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막전극접합체와 스택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며 국내 연료전지 산업을 주도했다.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핵심부품과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기계설계기술과 제어기술, 운전기술을 융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1㎾ 연료전지시스템을 2004년 개발했다. 이어 2010년 상업용 10㎾제품을 출시, 국내 최초로 일본에 연료전지를 수출했다.

국내 연료전지시장규모는 100억∼200억원가량으로 기대만큼 성장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공공건물 신재생에너지 이용 의무화 제도가 시행되고, 신새쟁 에너지 활용 건물에 용적률·조경면적 완화 등 인센티브가 부여되면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연 200대 규모에 불과한 국내 연료전지 시장이 1만대 정도로 성장하면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인 가격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기존 전기·열 관련 에너지기기의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전기사용량 급증으로 전력대란이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대체수요로 연료전지의 적용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퓨얼셀파워는 가격 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판매와 생산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기업 및 대기업과 제휴도 확대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다양한 기술과 부품·소재가 적용되는 복합시스템이다. 고분자 탄소소재는 물론이고 펌프, 송풍기, 센서, 전력전자부품, 버너류 등 기존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 공급하는 부품으로 만들어진다. 스택의 주요 부품인 분리판은 국내 대기업과 공동개발했다.

현재 글로벌 연료전지시장은 일본 기업이 선도하고 있다. 일본 기업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연 1만대가량의 연료전지를 양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며 해외시장으로 넓혀가고 있다. 퓨얼셀파워는 일반 기업보다 가격경쟁력은 떨어지지만 제품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신미남 대표는 “일본 제품에 비해 컴팩트하고 소음도 적은 장점이 있다”며 “또 웹기반으로 작동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 소비자 선호도에서 앞선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이 양산규모를 갖출 수 있도록 성장한다면 가격경쟁력을 자연스럽게 확보하고 일본기업과 어깨를 맞대고 경쟁할 기반을 갖출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국내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신 대표의 생각이다.

퓨얼셀은 시장 다양화도 꾀할 방침이다. 2015년부터 가정·상업용 건물을 중심으로 연료전지를 대량 보급하고 2020년부터는 자동차에 수송용 연료전지를 공급하면서 본격 성장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 대표는 “연료전지는 기술의 상용화 수준과 주변환경을 고려할 때 곧 성장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량 등 다양한 분야로 이용 가능해 향후 성장성이 높아 국가경제에 활용도가 높은 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