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가 만든 '휴대용 DJ기기' 美 MTV 데뷔

국내 벤처가 만든 '휴대용 DJ기기' 美 MTV 데뷔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25일 오후 9시(미국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MTV VMA2013`에서 세계무대에 데뷔한다. 세계 최고의 음악축제에서 국제무대에 공식 데뷔할 기업은 휴대용 DJ기기인 `PDJ`를 만들어낸 제이디(JD)사운드.

김희찬 JD사운드 대표는 “미국에서 열리는 MTV 비디오뮤직어워드 행사에서 VIP 부스를 마련해 주요 뮤지션들을 초청, 제품을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참석 뮤지션을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세계 최고의 뮤지션을 상당수 초청했다고 귀뜸했다.

JD사운드가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몬스터그룹이 미국 내 정식 제품 출시를 앞두고 기획한 이벤트다.

JD사운드가 만든 휴대용 DJ기기는 지난 주말 미국에서 정식 출시됐다. 이를 기점으로 몬스터그룹이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간 것이다. MTV 홍보는 물론이고 PDJ 제품이 등장하는 엘리샤 키스의 남편이자 유명 가수인 스위즈 비츠의 뮤직 비디오도 이번주 첫 선을 보인다.

70만달러의 미국 첫 공식주문도 이번주 들어올 예정이며, 10월에는 150만달러의 2차 주문이 예정돼 있다. 11월부터 월 300만달러 규모의 주문을 예상하고 있다.

몬스터와 계약이후 국내외 투자자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 국내 중견그룹의 공동사업 제의를 받아놓은 상황이며 미국 실리콘밸리와 국내 벤처캐피털의 투자 제의도 여러 건 받았다.

JD사운드는 지난달 미국 몬스터그룹과 세계 배급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출신 스타트업 기업이다.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DJ기기를 휴대용으로 만들어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에 박태환 헤드폰으로 잘 알려진 `비츠바이닥터드레` 제품을 공급하던 세계적인 음향기기 전문회사인 몬스터그룹을 만나 미국에서 출시부터 대대적인 관심을 끌게 됐다.

미국에서는 `PDJ(Portable Disc Jockey)-Monster`라는 이름으로 몬스터그룹의 배급라인을 통해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에 공급된다. 올해 최저 1500만달러 매출을 예상고 있지만,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이 회사는 이미 국내외 주요 창업경진대회에서도 연이어 입상하고 있다.

지난 6월 중진공의 지원을 받아 참가한 실리콘밸리 `플러그앤드플레이 테크센터(Plug&Play Tech Center)` 피칭대회에서 세계 25개 기업과 경쟁해 1등을 차지했다. 결국 페이팔(인터넷 결제 서비스 회사) 투자로 유명한 플러그앤드플레이 벤처그룹의 투자까지 이끌어냈다.

지난 20일에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주최한 `제3회 글로벌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국내서도 이미 2AM 임슬옹이 케이블TV 방송에서 제품을 소개하며 유명세를 탄데 이어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김 대표는 “늘어나는 주문에 부품을 구입할 자금이 부족할 정도”라며 “현대 국내외 투자자 및 사업제휴를 제안한 회사들과 미팅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미국에서 이번 MTV VMA2013을 통해 짧은 시간에 큰 마케팅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지난 주말 미국에서 제품이 정식 출시됐다”며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9월 이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