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할 NHN 29일 거래재개...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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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분할로 한달간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NHN이 29일부터 기업분할 후 첫 거래가 시작된다. 존속법인 네이버 주식거래가 재개되고 분할법인 NHN엔터테인먼트는 신규 상장된다. 인터넷 대장주인 NHN이 두 회사로 나눠 시장에 재진입하면서 시가총액과 주가추이에 증권업계와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래전 NHN의 주가는 29만3500원, 시가총액은 14조1254억원이었다. 시가총액은 코스피시장 14위로 LG전자와 KT를 앞섰다.

네이버는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호조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했다. 인터넷 환경이 유선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흐름 속에서 라인이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굳혔다는 평가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가입자 증가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올해 말까지 목표로 했던 3억명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며 “라인의 폭발적인 성장이 3분기 이후에도 매 분기 실적호조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일간 가입자 50만~60만명 수준과 승수효과를 고려할 때 올해 연말에는 3억명, 내년말에는 5억명 수준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바일 시대를 맞아 향후 모바일 플랫폼 가입자 가치가 웹 가입자 가치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라인 가치의 상승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2분기 라인 매출액은 1114억원으로 KB추정치 대비 24% 상회했고 기존 게임·스티커 이외에 라인플러스와 공식계정 등 기타 매출액 증가세는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증권가는 현재 주가수준은 라인의 가치가 저평가되어 거래되고 있으나 라인의 가치가 전면에 부각되면서 네이버 재상장 후 주가는 40만∼50만원. 기존 29만3500원에 비해 35% 이상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NHN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4만∼16만원대로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규제 이슈가 너무 커 성장모멘텀 입지가 불안하다는 이유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라인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NHN엔터테인먼트는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지금 NHN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요인은 규제 리스크 외에도 한 달 간 거래 정지로 인한 불확실성 리스크와 수급 우려”라며 “특히 분할 이후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NHN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하락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NHN엔터테인먼트가 재상장 초반 주가가 다소 약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 모바일 게임이 큰폭 성장할 것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다소 조정을 받는다 하더라도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됐다.


NHN 거래정지 전 주가추이

기업분할 NHN 29일 거래재개...주가는.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