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레이싱4R] 레이싱카에서 사우나를?

[스피드레이싱4R] 레이싱카에서 사우나를?

60도. 경주용 자동차 안에서 선수가 느끼는 체감온도다. 해가 내리쬐면서 바깥 기온이 섭씨 30도 이상일 때 차 안의 온도는 섭씨 50도를 거뜬히 넘어선다. 여기에 한 벌로 된 레이싱 수트를 입고 헬멧과 장갑까지 더해지면 선수는 차 안에서 사우나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 심할 땐 차 안의 온도가 60도를 넘는 경우도 있어서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에어덕트를 설치, 더위를 식혀주기도 한다. 양산차로 하는 원메이크 레이스가 아닌 이상, 달리는 데 필요하지 않은 부품은 다 떼내야 하기 때문이다.

25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도 수많은 선수들이 다른 경주차가 아닌 더위와 싸우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보통은 경주를 마친 뒤 자신의 피트에서 옷을 갈아입고 대기하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이번 2013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4라운드는 참가대수가 237대나 돼 피트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이에 선수들은 피트 밖 주차장에 세워진 차에 옷을 널어 내리쬐는 햇빛에 옷을 말리는 광경을 자주 연출했다.

[스피드레이싱4R] 레이싱카에서 사우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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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레이싱4R] 레이싱카에서 사우나를?

영암(전남)=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