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수출액, 수입맥주 수입 압도 '눈길'

맥주 수출액, 수입맥주 수입 압도 '눈길'

아시아를 중심으로 국산 맥주의 한류바람이 불고 있다. 더욱이 국산 맥주 수출액이 수입맥주 수입액을 압도하고 있어 든든한 뿌리를 기초로 세계로 가지를 뻗어나가는 형국이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해외맥주 수입액은 39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반면 오비맥주의 해외수출액이 6600만 달러, 하이트진로의 수출액이 3300만 달러를 돌파해 해외맥주 수입액을 압도했다.보드카, 사케, 코냑, 데킬라 등을 합친 전체 주류수입액 1억3300만 달러도 오비맥주의 연간 수출액과 비슷한 수준에 불과하다.

작년 2012년에는 오비맥주의 맥주 수출액이 1억3300만 달러, 하이트진로 7300만 달러에 이른다. 이에 반해 동기간 국내 맥주 수입액은 7359만 달러로 맥주 수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산 맥주의 강세를 주류업계는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ODM) 방식`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인의 기호와 입맛에 맞는 제품을 직접 개발, 현지 유통하는 수출형태에 있다고 설명한다. 한 맥주 업계 관계자는 "국산 맥주의 해외수출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은 우리의 맥주 제조기술력과 품질관리능력을 국제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맥주 수출액, 수입맥주 수입 압도 '눈길'

실제로 한국맥주 수출의 65%를 차지하며 수출 1위를 지키고 있는 오비맥주는 ODM방식으로 홍콩인들의 입맛에 맞춰 생산한 `블루걸(Bluegirl)`을 통해 세계 맥주브랜드들의 각축장인 홍콩시장에서 2007년부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비맥주는 몽골의 대표적 프리미엄 맥주로 인정받는 `카스`를 비롯해,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의 `데스터(Dester)` 등 전세계 30개국에 40여종의 다양한 맥주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해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억 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또한 이라크, 몽골 등으로 맥주를 수출하고 있으며 2011년에 일본에 드라이피니시d를 처음 수출하기 시작해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주류업계 관계자는 "한류라는 이름이 세계적으로 대접받고 있는 시대에 맥주시장에서의 국산에 대한 자학과 비하가 도를 넘고 있어 아쉽다"며 수출 효자 품목인 국산 맥주에 대한 국내의 부정적인 인식에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