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놀부, 인생의 반을 함께한 나의 자화상

놀부부대찌개 광명철산점은 20년째 운영되고 있는 장수매장이다. 김학돈 점주는 14년 전 태권도장 사범을 하다가 친 형님으로부터 놀부부대찌개 광명철산점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운동을 할 때부터 막연히 가지고 있던 외식사업에 대한 꿈이 놀부의 탄탄한 시스템으로 실현되었고 그 결과물이 놀부부대찌개 광명철산점이다.

20년 놀부, 인생의 반을 함께한 나의 자화상

■ 태권도복 대신 앞치마를 두르다

운동선수였던 김학돈 점주는 놀부부대찌개를 시작하기 전에는 외식에 대한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운동과는 전혀 다른 분야인 외식에 대한 경험을 쌓으려고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도 했다. 직접 피자도 만들고 고객도 응대하며 외식분야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당시 교육사업을 하던 형을 도와 놀부부대찌개 철산점의 인사교육부터 매장 운영 초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일조했다. 또한, 운동선수다운 강인한 인상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머리모양도 바꾸고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웃는 연습도 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환한 미소로 고객들을 맞이 한다.

"물론, 화가 날 때도 있었다. 하지만 태권도 하듯이 고객들을 이길 수는 없지 않느냐. 그래서 오히려 더욱 좋은 서비스로 응대했다. 음료수를 드린다든지 뭐 하나라도 더 챙겨드리려고 하니 어느새 단골이 늘어나있었다"

비록 처음엔 서툴렀지만 하루하루 `진심`을 담아 운영하다 보니 어느덧 20년이 지나 장수매장이 되었다.

■ "놀부부대찌개 앞에서 만나!", 철산동 만남의 장소 놀부

20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킨 결과 철산동 일대 주민들 중 놀부부대찌개 철산점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20년 전 오픈 당시 호황을 누리던 인근 음식점들은 지금,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하지만 놀부부대찌개 철산점은 철산동의 20년 추억을 담고 있다.

“고등학생이었던 고객이 결혼하고 자녀들이랑 같이 오는 걸 보면 감회가 남달라요”, "본사에서 경기 침체기든 호황기든 그때에 맞는 전략들을 제안해주고 일정 범위 내에서 점주의 개성과 운영 방식을 존중해주니까, 저만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철산동에서 오랜 기간 매장을 운영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김학돈 점주는 이렇듯 한 장소에서 오랜 기간 동안 운영할 수 있었던 데는 한식 프랜차이즈 업계를 선두하고 있는 놀부만의 체계적인 시스템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 부대찌개와 젓갈 그리고 고객을 향한 진심이 있는 가게

놀부부대찌개 철산점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김학돈 점주가 직접 공수해오는 젓갈이다. 신선하고 맛깔 나는 젓갈을 먹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들도 있을 정도다. 심지어 젓갈 별도 판매를 문의하는 고객들도 많다. 젓갈은 매일 다른 종류로 제공되며 고객이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부대찌개와 한 상 어울림을 자랑하는 밥도 최상품의 쌀을 사용해 짓는다. 매일 새벽 정미소에서 직접 쌀을 받아 막 지은 밥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부대찌개와 밥 그리고 젓갈이 이루어내는 세가지 궁합은 놀부부대찌개 광명철산점만의 20년 맛이자 장수비결이다.

20년 놀부, 인생의 반을 함께한 나의 자화상

고객을 위한 최상의 밥상을 차리는 데에는 고객을 향한 김학돈 점주의 신념이 이었기 때문이다. 바로 ‘고객과의 약속은 꼭 지키자’는 신념이다. 서비스, 매장운영, 직원 교육 등에 임할 때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했다. 한 예로 철산점을 찾아주는 고객들의 걸음이 헛되이지 않게 하기 위해 3주 걸리는 내부공사를 야근작업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2주 만에 끝내기도 했다. 또한, 철산동 주민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다.

"밤에는 주로 주변에서 늦게까지 일하시거나 새벽에 출퇴근하시는 분들이 주로 오시죠. 그래서 과일이나 신선한 채소들을 서비스로 제공해드리거나 말동무를 해드리기도 해요. 새벽에 허기를 달래러 오신 분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답니다."

24시간 운영이 힘들기도 하지만 입소문을 타 심야 단골고객도 늘고 매출도 소폭 증가했다고 한다.

놀부부대찌개 철산점은 본사의 매뉴얼과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경쟁력을 키워 20년간 한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앞으로 김학돈 점주는 매장 내에 젓갈 셀프 바를 설치해 고객들이 부대찌개와 함께 즐기고 싶은 젓갈을 입 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게 할 거라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