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D 2013]IMID, 25개국에서 500여편 논문 발표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The 13th International Meeting on Information Display, IMID)는 북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행사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 견줄만한 권위를 자랑한다.

한국에서 매년 8월 개최되는 IMID는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와 미국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공동 주관한다. 13번째로 열린 올 행사는 지난 26일 튜토리얼과 워크숍을 시작으로 대구 엑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29일까지 25개국에서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5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올해 IMID에는 여느때보다 저명 인사들이 많이 몰려 들었다. 27일 기조연설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과 왕둥성 BOE 회장이 맡았으며, 사전 행사로 개최된 튜토리얼에서는 인듐갈륨주석산화물(IGZO)를 최초로 개발한 호시노 교수가 3시간에 걸쳐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들을 비롯해 초청 연사만 120여명에 달한다.

특히 올해에는 처음으로 젊은 과학자들을 위한 특별 세션(Young Scientists Forum)도 마련됐다. 김명길 미국 스탠퍼드대학 박사와 김용훈 성균관대 교수가 핫 이슈인 옥사이드 기술에 대해 발표한다. 또 토마스 안토폴로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가 플라스틱 디바이스를 위한 새로운 소재 패러다임에 대해 강연한다. 이들은 세계적인 국제 학술논문집에 논문이 등재돼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500여편의 논문 중 가장 주목을 끈 작품들은 3D·초고해상도·플렉시블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BOE의 110인치 UHD 3D 패널 기술 개발에 관한 논문,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진의 무안경 3D 기술, LG디스플레이 연구진의 저전력 핵심 기술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OLED 분야에서는 벨기에 IMEC의 폴 헤레만스 박사의 IGZO 기판 플렉시블 OLED, 필립스 연구진의 OLED 조명 기술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28일에는 디스플레이 기술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들을 대상으로 각종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머크가 후원하는 머크 상에는 전북대 이승희 교수, 동국대 노용영 교수가 선정됐다. 공로상은 조수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과 정기로 AP시스템 사장이 수상한다.

IMID 2013 조직위원장인 장진 경희대학교 교수는 “13회째를 맞이하는 IMID 대회는 침체된 디스플레이 시장의 활로를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해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해 국내 연구진들과 활발한 기술 협력을 논의하는 장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