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스마트폰용 클라우드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이 출시 4개월여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눈앞에 뒀다.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내비게이션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5월 4일 출시한 LTE 기반 3D 풀 클라우드 방식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유플러스 내비 LTE`가 27일 현재 9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배포 후 한 달 만에 다운로드 10만 건을 돌파한 이 앱은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다운을 받고 있어 다음 주말쯤 100만건 돌파가 유력하다. LG유플러스는 연내 300만건 돌파를 예상했다.
유플러스 내비 LTE는 LG유플러스와 현대엠엔소프트가 공동 개발한 국내 첫 `클라우드 내비게이션`이어서 성공 여부가 업계에서 큰 관심거리였다.
클라우드 내비게이션이란 클라우드 서버에 있는 지도 정보를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전송 받아 길 안내를 받는 제품을 말한다.
지도 데이터를 다운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대용량 내비게이션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유플러스 내비 LTE는 국내 최초 스마트폰 3D 내비게이션이다. 더욱 자세한 안내가 가능해 타 제품에서 안내하지 않는 지역까지 세세하게 안내해준다.
서버에서 업데이트가 되기 때문에 매번 스마트폰에서 업데이트를 할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출시 초기 데이터 요금 부담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한 시간 동안 유플러스 내비 LTE를 이용하면 평균 7∼8MB 정도의 데이터를 사용한다”면서 “이는 한 시간 동안 인터넷을 이용한 것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플러스 클라우드 내비 LTE는 다운을 받은 후 한 달에 1회 이상 경로탐색 등 실제 앱을 이용한 `실고객` 비중이 전체 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클라우드 내비가 내비게이션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내비는 대용량 데이터에 대한 부담이 없어 더 정밀한 지도 제공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실내 지도 제공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자율주행자동차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