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윤성 유엠브이기술 대표에게 이달 초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유레카 세넷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게된 것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는 스마트그리드 배전 네트워크망 보안기술을 국내에서 단독으로 3년간 개발하게 됐다.
방 대표는 “상반기 보안시장이 썩 좋지 않았지만 유레카 사업은 중장기적으로 회사 운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 동안 웹셀을 탐지하는 사업에 주력해 왔던 회사가 신규 사업 진출 기회를 얻게 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유럽 스마트그리드 배전망에 필요한 보안솔루션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방 대표는 1980년대 후반 전자회사를 시작으로 시큐어소프트, CA 등을 거쳐 웹서버 보안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방 대표는 “공공기관의 투자 지연으로 상당수 보안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8월 이후 비교 테스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하반기 성과에 기대를 건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최근 서울시 사업을 수주했으며, 올해 30억원 매출을 목표로 설정해 놓고 있다. 특히 은행 등 사업규모가 큰 금융권 고객사 추가 확보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취약점 분석은 물론이고 홈페이지 위·변조 탐지를 희망하는 기업이 있다면 우리 회사를 찾아달라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삼성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SK텔레콤, 서울특별시 등에 통합 웹서버보안솔루션(WSS:Web Server Safer)을 공급하는 레퍼런스만으로도 기술력은 검증됐기 때문이다.
방 대표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상품은 `쉘모니터`다. 이 제품은 웹서버에 유엠브이기술이 개발한 에이전트를 심은 뒤 웹에 숨어 있는 악성코드를 탐지할 뿐만 아니라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대응한다.
그는 “아파트 전체 출입문, 현관문 등 출입통제 시스템을 가동하더라도 이미 집 안에 들어와 있는 도둑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쉘모니터는 이런 분야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방 대표는 “우리는 네트워크가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앱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앱에 있는 악성코드를 잡아내는 게 최근 보안 흐름에서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