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정부, 250억 투입해 공간정보 인재 양성…극복할 과제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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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18년까지 250억원을 투입, 공간정보 인재 양성에 나선다. 기존 대학 중심의 공간정보 교육도 초·중·고교로 확대한다. 그러나 인재 양성을 위해 산업 활성화 등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

국토교통부는 고용노동부와 교육부 등 범부처가 참여하는 공간정보 인재 양성 중장기계획안을 수립,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국가공간정보위원회 내 국가공간정보인적자원개발센터를 설치, 공간정보 인재 양성을 전담하게 할 예정이다.

◇공간정보 창의인재·맞춤형 인력 양성 추진

정부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 공간정보산업의 △창의인재 양성 △맞춤형 인력 양성 △교육 인프라와 기반 연구 등을 추진한다. 첫 해인 내년에 40억원을 투입, 총 250억원을 5년간 사용한다.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공간정보 교육을 초등학교로 확대한다. 초·중·고 교육과정에 융합할 수 있는 공간정보 기반 교육 콘텐츠를 개발, 적용한다. 기술 활용과 체험캠프, 공간정보 올림피아드 등을 개최해 참여 개방형 융합교육을 활성화한다. 초·중·고 교사 대상 공간정보 융합교육 집중연수도 실시한다. 공간정보 특성화고 기술인재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산업 현장 중심의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정부부처 연계형 특성화고와 전문대학을 육성한다. 공간정보산업에서 요구되는 소프트웨어(SW) 기술자 양성을 위한 실무와 기술 집중훈련 아카데미도 설치한다. 이 사업은 고용부와 국토부가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간정보 핵심 기술 분야나 융합 서비스 분야 등은 산학 연계로 특성화 대학원을 육성, 지원한다. 기업종사자와 공무원 등의 직무역량을 강화, 융·복합 의식교육도 실시한다. 해외 진출을 위한 재직자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산학연이 참여하는 공간정보 스마트러닝 플랫폼도 구축한다. 교육 콘텐츠와 학습활동을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한다. 플랫폼 기반으로 기업 참여형 교육멘토제, 교육 커뮤니티 활성화 등도 시행한다. 공간정보 전문인력 인증체계도 마련한다.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표준화하고 직무 수행능력 수준을 평가, 인증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춘다.

◇예산 부족 등 해결할 문제 많아

정부가 공간정보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지만 실현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첫 번째 문제로 꼽히는 것은 방대한 사업 추진에 비해 턱없이 적은 예산이다. 정부는 국토부와 노동부 예산을 활용해 8개 대형 과제에 5년간 250억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융합교육 전문교원 양성사업은 첫 해 2억원을 비롯해 3억원 정도가 사용된다. 공간정보 융합교육 지원도 비슷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책정된 예산으로 콘텐츠 개발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특성화고나 대학에서 공간정보 분야로 우수 인재를 유도하기 위한 장학금 확대는 불가능하다.

산업 활성화도 시급하다. 김학성 웨이버스 대표는 “공간정보 전공 학생이 해당 산업을 기피하고 기존 인력은 적정한 대우와 안정된 직장을 찾아 떠나고 있다”며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공간정보산업 자체가 견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타 분야 대상 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

실무형 인력 양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도 문제다. 특성화고나 전문대학 중심의 인력 양성으로 다양한 공간정보 인재 양성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한 대학 교수는 “어떤 인재를 양성할 것인지 명확한 목표를 수립하고 그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들이 적용돼야 한다”며 “현 정책은 인재를 양성하려는 것인지, 인력을 양성하려는 것인지 구분이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무익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공간정보 인재 양성 중장기 계획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공간정보 산업 인력 수요 전망

(자료:국토연구원)

[CIO BIZ+]정부, 250억 투입해 공간정보 인재 양성…극복할 과제도 많아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