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찬에서 10대 그룹 총수들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보따리를 내놓았다. 총수들은 투자와 고용계획, 창조경제 제안, 정부의 지원 필요성 등을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투자와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규제 완화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박 대통령에게 적극 개진했다.
△구본무 LG 회장=융·복합 IT, 에너지 저장장치, 전기자동차 등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책 읽어주는 휴대폰 사업, 저성장 아동을 위한 성장호르몬 보급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대표=심해저 자원개발이나 해양플랜트에 대한 자원외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 물꼬를 터주기 바란다. 이제 `골드러시(Gold rush)`에서 `블루러시(Blue rush)` 시대가 도래했다.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나 호주, 브라질 등 경쟁이 치열하므로 `세일즈 외교`가 필요하다.
△신동빈 롯데 회장=여성과 지방대 출신의 채용을 확대하겠다. 비닐 장바구니 5만개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지역 전통시장, 중소상인과 상생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잠실 제2 롯데월드 등으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겠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지금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렵다. 규제를 풀어준 것이 기업에 큰 힘이 된다. 투자·고용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 창조경제는 한국경제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이다. 기업이 앞장서 실행하고 이끌어가야 한다.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과 기초과학 육성, 융·복합 기술 개발에 노력하겠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자동차나 철강 등에서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 친환경·첨단소재 개발에도 노력 중이다. 해외 협력업체 동반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자동차를 연 740만대 생산하고 있는데 해외 생산이 늘고 있다. 국내 임금이나 물류비용이 높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하면 연 100만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조양호 한진 회장=신규 항공기를 60대 도입할 계획이다. 항공기 1대당 250명을 고용하는 효과가 있다. 사회적 보상시스템 부재 등으로 고용시장 수급에 불균형이 있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 무인항공기 등 방위산업은 사업 연속성이 적어 어려움이 있다. 인천공항 허브화, 중국인 비자 확대, 특급 관광호텔 건립 규제 완화 등이 절실하다.
△홍기준 한화 부회장=미화 80억달러 프로젝트인 이라크에 주택 10만호 건설을 하고 있다. 중소업체와 동반 진출로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 차원 보증이나 보험 지원이 필요하다. 또 태양광산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김창근 SK 회장=중국 석유국유기업인 시노펙과 합작투자로 8월 중 상업생산이 시작된다. 국가 지도자간 신뢰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 사례다. 앞으로 세일즈 외교에 앞장서주기를 부탁드린다. 합작투자를 위한 외국인투자촉진법이 조속히 처리될 필요가 있다. 울산에만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스마트그리드, 빌딩관리시스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ICT 기반 에너지 신시장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줄 세우기`보다 기업별로 자발적으로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배려가 필요하다.
△허창수 GS 회장=GS칼텍스도 외국인 합작투자를 위한 외국인투자촉진법 처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동반성장 사례로 GS홈쇼핑에서 중소기업 제품을 지원하고 있다.
△박용만 두산 회장=72개 지역 상의 회장을 모두 면담했는데 투자와 일자리 창출 의지는 있었다. 다만 투자처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상임금은 공멸의 문제다. 개별 기업은 어디에 해당되는지도 모를 만큼 많은 입법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상공인의 사회적 지위를 높일 필요도 있다. 원전 수출 등에 국가적 지원, 정부의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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