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화 중기청장 "G밸리가 산업계 구심점"

“이제까지 산업계가 대기업 중심으로 돌아갔다면 이젠 중견·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돼야 합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가 구심점이 되어줄 것으로 믿습니다.” 한정화 청장은 29일 서울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23회 G밸리 CEO 포럼`에 참석해 `중소기업청 정책방향과 창조경제시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한 청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이분법에 따라 추진됐던 기업 정책을 개선해 중소기업청으로 일원화했다”고 전제하며 “창업, 성장, 회수, 재도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역동적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희망의 성장 사다리를 복원하고 경제 부흥과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업가 정신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한 청장은 “창조경제가 가능하려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며 “불확실성과 위험에 직면해도 기업가 정신을 북돋워 창조경제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달 체제 개편 필요성도 언급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불공정거래를 일삼는 대기업이 정부 조달 시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청장은 “하반기부터는 불공정 거래로 인해 벌점 5점 이상을 받으면 공공 조달시장 진입이 3개월간 제한된다”며 “시행령 개정을 통해 벌점 기준을 기존 10점에서 5점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성장에 중요한 기술 개발(R&D)을 독려하는 정책도 준비 중이며 아직 시작 단계지만 융·복합 연구마을을 지정하고 지역 거점 대학을 선택해 20여개 대학이 컨소시엄을 이뤄 산학연구를 이어가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중소기업 신문고 역할을 했던 `중소기업 옴부즈만` 제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상설 사무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 청장은 “규제 해소에 주력했던 옴부즈만 업무 범위도 중소기업계의 `손톱 밑 가시` 해결 창구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 청장 강연에 앞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고용노동부 서울관악지청, 동양미래대학교, G밸리 경영자협의회 3개 기관과 함께 일자리 창출과 인력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 이들 4개 기관은 오는 10월 10일 `G밸리 채용박람회`를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