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 구멍이 남반구 아열대 지역의 여름 강수와 발생 빈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사라 UNIST 교수(도시환경공학부)는 남반구 아열대 지역에서 여름철 극한강수가 발생하고 그 빈도가 증가하는 원인이 남극 성층권의 오존구멍(오존홀) 때문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강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남반구 극한강수의 원인이 열대기후 특성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것이라는 기존의 학설과 다른 내용이다. 극한강수는 발생 확률이 1% 밖에 되지 않지만 농작물 피해 등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고 인명 피해는 물론 생태계 파괴와도 연결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와 극한강수의 변화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다. 하지만 오존층 파괴에 따른 극한강수 변화에 대한 연구는 전무했다. UNIST 미래전략과제로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9월호 `리서치 하이라이트`로 선정됐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