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신사업인 엔카 기반 해외 온라인 중고차 매매사업의 진출 국가를 동남아에서 중국으로 확대된다. 중국에서 SK C&C의 엔카 사업이 성공하면 확고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SK C&C는 중국의 온라인 중고차 매매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법인과 협력체계를 구축, 시장 진출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중고차 매매시장을 바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남아 국가에서 외국기업 투자에 대한 법과 규제가 강화된 것도 배경이다.
◇동남아 지역 외국기업 대상 규제 강화
SK C&C는 지난 3월 자회사로 있던 SK엔카(엔카네트워크)를 사업본부로 흡수 통합하면서까지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섰다. SK엔카 단독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흡수통합 배경이다. SK엔카의 매출 규모가 작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해외사업 시 불이익을 받는 것도 합친 이유다.
이후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섰다. 일부 국가에서는 조인트벤처 설립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과 계약 금액까지도 논의했다. 그러나 최근 환경변화로 사업 타당성 조사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
SK C&C는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진출이 늦어지자 대상 국가를 중국으로 넓히기로 했다. 중국은 경제성장과 함께 세계 최대 중고차 시장으로 떠오르는 나라다. 초대형 u시티 사업으로 초고속인터넷망 보급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인터넷 환경도 좋아지고 있다.
동남아와 중국 외에도 세계에서 온라인으로 엔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마켓 플랫폼을 구축한다. 오픈마켓으로 SK엔카의 중고차 진단·보증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SK C&C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은 국가별로 시장 규모의 관행, 법·제도가 상이하고 시장 변화가 빠르다”며 “국가별로 차별화된 시장 접근 전략을 새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SK C&C, 엔카사업 성공 의지 커
SK C&C의 엔카 해외시장 진출 확대는 신사업에 대한 의지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만큼 신규사업 통한 새로운 수익창출이 절실하다.
대형 IT서비스기업들은 국내 시장에서 성장하는 데 한계를 겪고 있다. 공공정보화 시장 참여 제한과 금융정보화 사업 수익 악화 등 시스템통합(SI) 시장이 한계에 이르고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고정적인 수익이 발생되는 해외사업이 필요하다.
SK C&C의 엔카 사업은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고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온라인 사업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연초 SK C&C는 엔카 사업규모를 2017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엔카사업은 SK C&C가 추진하는 비IT 사업의 첫 신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만큼 사업 성공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SK C&C는 향후 엔카사업을 시작으로 비IT사업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SK C&C의 SK엔카 사업 추진현황
자료:SK C&C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