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29일 임단협 교섭을 재개해 일부 노조 요구안에 추가 합의했다.
노사는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윤갑한 사장과 문용문 위원장 등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차 교섭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직원 사망시 자녀(고등학생) 장학금 지급 등 8개 안에 접점을 찾았다. 회사 측은 오는 30일 교섭에서 임금인상안을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날 노조 교섭대표가 휴일특근 방식에 대해 `노동강도를 낮춰야한다`며 재협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28일까지 다섯 차례 파업했으나 이날은 파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주간 2조의 잔업은 계속 거부한다. 노조는 30일 다시 1·2 근무조 각 4시간 부분파업 하기로 예고한 상태다.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노조의 요구안은 임금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로 인상,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정년 61세로 연장, 4대 중증질환 진료비 지원 등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 20·21·23·26·28일 각 2∼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5차례 파업으로 회사는 자동차 2만3천748대를 만들지 못해 4천868억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