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 수가 곧 3만 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벤처 확인 기업 수는 8월말 기준 2만9401개로 전 월(2만9374개)대비 27개 늘었다. 이는 중기청이 1998년 벤처확인제도를 도입해 통계 자료를 낸 후 사상 최대치다.
올해 1월 2만8442개를 기록했던 벤처 확인 기업 수는 8개월여 만에 2만9400여개로 1000개 가까이 늘어났다.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 1~2월껜 3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연도별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1만5401개 이후 2009년 1만8893개, 2010년 2만4645개, 2011년 2만6148개, 2012년 2만8193개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벤처확인 유형별로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융자받은 기술평가보증기업이 정부 평가 지표 개선에도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만5821개로 전체의 88%에 달해 쏠림 현상이 여전했다.
이어 연구개발기업(1444개), 기술평가대출기업(1387개), 벤처투자기업(692개), 예비벤처기업(57개)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체(2만9374개)의 72.3%로 가장 많았고, 정보처리 소프트웨어 15.8%, 건설운수 1.5%, 도소매업 1.2%, 연구개발 서비스 1.1%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내 벤처기업 3만개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백운만 중기청 창업벤처국장은 “최근 창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면서 창업에 대한 사회 인식과 분위기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며 “기술사업화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이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지속적으로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표] 벤처기업 현황
자료 : 중기청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