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아니라면 각 사이트들이 이야기하는 `업계 1위`의 정확한 의미를 알기 어렵다.
업체들은 각자 유리한 지표를 근거로 자신 사이트의 우위를 이야기하는 때가 많기 때문이다.
지표로 가장 많이 쓰이는 순방문자(UV·Unique Visitor)는 일정 기간 동안 사이트를 방문한 서로 다른 방문자의 수를 합한 값이다. 즉, 일정 기간 동안 몇 명의 방문자가 사이트를 방문하였는지를 측정하는 값으로 중복되지 않는 방문자의 수를 집계한다. UV가 급상승한다면 즉각 매출은 없더라도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방문수(Visits)는 일정 기간 웹사이트를 방문한 횟수의 합을 말한다. UV와의 차이점은 A라는 방문자가 하루 동안 1시간마다 10번을 방문한 경우 UV는 1, 방문수는 10이 되는 것이다.
페이지뷰(PV)는 사이트를 방문하여 열람한 페이지수를 의미한다. 일회성 단순 방문, 조작에 의한 방문을 어느 정도 배제할 수 있는 지표다. 온라인 쇼핑몰 등의 실제 매출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지표로 꼽힌다.
반송율(Bounce Rate)은 방문자가 웹사이트에 접속했으나 사이트 내 다른 페이지로 접속하거나 정보를 얻지 않고 바로 나가는 비율이다. 반송률이 높다는 것은 홈 페이지 방문이 제품의 구매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단순 방문수가 조작이 가장 쉽다. 대행사들의 조작은 UV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나치게 반송율이 높은 사이트도 의심을 받기 쉽다.
주요 쇼핑몰의 반송율은 20~40% 수준에 달한다. `낚시성 기사`가 많은 온라인뉴스 사이트라면 반송율이 높고 UV에 비해 PV가 현저히 낮게 나올 것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사이트의 현황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려면 UV와 PV, 반송율, 체류시간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UV는 높지만 체류시간과 PV가 현저히 낮다면 허수가 다수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