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일본경기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가 열린 ‘스즈카 인터내셔널 서킷(Suzuka International Circuit)’은 일본 미에현(三重縣) 스즈카시(鈴鹿市)에 위치하며, `일본 모터스포츠 심장`이라 불린다. 이곳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대회인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의 2013시즌 5라운드가 열렸고, 만 명이 넘는 일본인 관람객들과 관계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스즈카 서킷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내면서 한국 모터스포츠에 대한 평가가 다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전남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을 시작으로 인제와 태백서킷 그리고 중국 상하이의 티엔마 서킷까지 올 한해 3개국 5개 서킷을 경험한 탓에, 선수들이 새로운 서킷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진 탓이라는 게 업계의 평이다.
한국모터스포츠 1세대로 일본에서 활동한 박정룡 교수(아주자동차대학)는 “한국선수들의 실력이 그 동안 부쩍 성장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다양한 서킷에 대한 경험이 이곳 일본 스즈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도 금방 적용된 것”이라 전했다.
2013년 슈퍼레이스 아시아전 원년에 일본 관계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일본 모터스포츠의 거장인 탐스레이싱팀(Tom`s Racing Team) 세키아 마사노리 감독은 경기를 본 후 “슈퍼6000 클래스의 스톡카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차종이고, 퍼포먼스가 매우 뛰어나다”면서 “또한 파이프프레임 새시의 구조가 매우 훌륭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아울러 스즈카 서킷의 프로모터인 ‘모빌리티랜드’의 총책임자 아라키 마사카즈씨는 이번 슈퍼레이스 경기와 관련해 “앞으로도 한국 모터스포츠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같이 발전해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는 “작년이 스즈카 인터내셔널 서킷의 50번째 생일이고, 향후 50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한국대표 모터스포츠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와 함께 경기를 하게 돼 무척 의미가 깊다”며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사람의 교류, 물류의 교류, 모터스포츠의 교류로서 한일 관계에도 새로운 의미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가 중국과 일본에서 두 번의 해외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달라진 모터스포츠 분위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는 슈퍼레이스 아시아전 경기가 확대된다.
이에 김준호 조직위원장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슈퍼레이스 중국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확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했다”면서 “이번 경기를 위해 일본에 오기 한 달 전부터 일본기업들과의 미팅이 잡히고 스폰서와 홍보 효과에 대한 많은 문의가 있었으며, 한국 모터스포츠가 동아시아 중심의 모터스포츠로서 자리잡는 것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스즈카(일본)=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