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일 IFA 행사에 앞서 개최한 언팩2 이벤트에서 갤럭시기어, 갤럭시노트3, 갤럭시노트 10.1 등 신제품들을 대거 발표했다. 그 중 삼성전자가 시장을 개척한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 갤럭시노트3에 시선이 집중됐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후발주자라는 꼬리표를 벗어던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기 때문이다. 2년 전 패블릿을 첫 발표했을 때 시장의 비웃음마저 샀던 갤럭시노트지만 지금은 뒤따라오는 경쟁 스마트폰 업체들로 분주하다.
갤럭시노트3은 이전 제품들에서 조금씩 크기가 커진 모습이다. 2011년 발표된 갤럭시노트 1세대는 5.3인치, 1년 뒤 발표된 갤럭시노트2는 5.5인치 그리고 이제 5.7인치의 갤럭시노트3이 발표됐다. 물론 크기가 6.3인치로 더 큰 갤럭시 메가도 있지만 고급 사양과 향상된 스타일러스 펜으로 무장한 갤럭시노트3은 세계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갤럭시노트3은 갤럭시노트2와 동일한 베젤을 유지하고 있다. 노트 시리즈 중 처음으로 1080p 풀HD 슈퍼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다(해상도 1920×1080). 이전 제품들은 720p 스크린을 지원했다.
디스플레이 아래로는 2.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3GB의 램, 대용량 3200mAh 배터리,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내장 스토리지는 32GB 혹은 64GB를 제공하며 마이크로SD 지원으로 64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두께는 8.3mm, 무게 168g으로 이전 제품보다 얇고 가볍다.
이번에도 대폭 향상된 S펜 기능을 소개했다. 화면 위에서 S펜 버튼을 누르면 액션 메모, 스크랩북, 캡처 후 쓰기, S파인더, 펜 윈도 등 5가지 기능이 나타난다.
액션 메모는 사용자가 포스트잇 스타일의 패드에 전화번호와 이름을 쓰면 연락처에 곧바로 저장된다. 스크랩북 기능은 나중에 볼 생각으로 웹페이지에 동그라미를 치면 이것이 디지털 스크랩 형태로 남고 이를 누르면 링크의 해당 사이트로 들어갈 수 있게 해준다. 이 외에도 갤러리에서 사진을 보면서 문자 메시지를 답장하는 등 두 애플리케이션을 동시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눈에 띈다.
갤럭시노트3은 11일부터 국내 예약 판매에 들어가며 25일 전 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다. 색상은 제트 블랙, 클래식 화이트, 블러시 핑크 세 가지다.
박현선기자 hspark@etenws.com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