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1주년 특집2-창조, 현장에서 찾다]부산 센텀시티일반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 17개, 입주기업 및 연구소 1200여개, 1만5000명 이상의 종사자.`

부산의 테헤란밸리로 불리는 센텀시티일반산업단지 현황이다.

센텀시티일반산업단지(이하 센텀시티)는 부산과 동남권을 대표하는 IT·CT, R&D 중심의 첨단 지식산업 단지다. 부산시 해운대구 117만8066㎡ 부지에 영화·영상과 통신, SW·콘텐츠 등 고부가가치 업종만을 집적화했다. 1200여 입주업체 중 비제조 분야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1200여개의 IT,CT업체와 연구소 등이 들어서 동남권 테헤란벨리로 자리잡고 있는 센텀시티 전경.
1200여개의 IT,CT업체와 연구소 등이 들어서 동남권 테헤란벨리로 자리잡고 있는 센텀시티 전경.

센텀시티는 첨단 업종의 중소기업이 뉴타운에 모여 다양하고 굵직한 공공·상업 지원시설을 활용해 꿈을 펼치는 장이다.

단지 내 21만㎡의 산업시설 구역에는 17개 지식산업센터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디자인센터, 방송위원회 등 각종 지원기관이 포진해 있다.

센텀IS타워, 에이스하이테크21, KNN 등은 200개 이상의 업체가 입주 가능한 대형 민간 지식산업센터다. 이외에 SH밸리, 벽산e센텀클래스원, 센텀그린타워 등 크고 작은 빌딩과 기관 건물에 1200개 이상의 IT·CT기업 및 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다. 아이리얼 등 면면이 부산을 대표하는 IT·CT 기업들이다.

편리한 교통과 인근 다양한 서비스 시설은 센텀시티의 또 다른 매력이다.

광안대로 및 광안대교와 이어져 부산 도심으로 쉽게 나갈 수 있고, 바로 옆 도시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부산역 등지로 연결된다.

지역 최대 전시 규모를 자랑하는 벡스코와 부산의 랜드마크 영화의 전당, 동양 최대로 알려진 신세계백화점 등 부산을 대표하는 공공·상업시설은 센텀시티가 어떤 곳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수년간 입주기업이 늘고, 유동인구도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교통 혼잡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센텀시티 내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에 입주한 게임업체 사장은 “IT·CT 업종 중에서도 매출 상승 등 성장세에 있는 기업은 센텀으로 간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이곳 입주기업은 지역 업계에 부러움의 대상”이라 말했다.

부산 IT·CT업계의 결속력 또한 집적화로 인해 크게 강화되고 있다.

패밀리스쿨 등 센텀시티 입주기업 20여 곳은 부산국제비즈니스협회를 조직해 해외 시장 진출을 공동 모색하고 있다.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입주업체 CEO와 임직원들은 야구팀을 조직해 정기적으로 친목을 도모한다. 최근에는 IT, CT, GT업종의 협회가 한데 모여 미래창조포럼을 결성했다.

이명근 아이리얼 사장은 “임직원 모두 만족도가 높다. 진흥원 등 각종 지원기관과 시설이 근처에 있고, 업체 간에 필요하면 걸어서 5분, 같은 건물 내에 있으면 언제든 머리를 맞대고 비즈니스를 상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센텀시티의 또 다른 매력은 최고의 지원 시설과 상업용 부대 서비스를 배경으로 열리는 각종 대규모 국제 행사다.

매년 9월에는 지역 최대 IT행사인 `IT엑스포 부산`, 11월에는 국제게임쇼 `지스타`가 벡스코에서 열린다. 조선해양대전 등 크고 작은 전시·컨벤션 행사가 연중 이어진다. 올 해에는 해양플랜트와 클라우드컴퓨팅 관련 전문 전시회가 새로 시작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