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은 무서울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드라마, 영화, 연극 등 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다. 웹툰은 젊은 작가를 주축으로 한 재기발랄한 소재와 영화적인 화면 구성, 모바일 접근성을 강점으로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시장이 급성장한 만큼 웹툰작가의 저작권료 협상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대표 단체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점은 한계로 작용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웹툰 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에 달한다. 영화 판권, 배너광고 등을 포함한 만화 산업 매출은 2011년 7500억원에서 2012년 7300억원으로 줄었지만, 웹툰 시장은 1000억원대로 급성장했다. 2012년 상반기 네이버 웹툰의 매달 순방문자는 700만명이며 다음 웹툰도 월 방문자수가 300만명에 달한다.
다양한 소재의 웹툰이 많은 만큼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탄생된다. 올해 웝툰을 기반으로 한 영화 `전설의 주먹` `은밀하게 위대하게` `미스터 고` 등 굵직굵직한 영화가 개봉했다. 이외에도 `신과 함께` `보톡스` `목욕의 신` 등 10여편의 웹툰이 영화화될 예정이다.
콘진원 관계자는 “검증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기존 수요층이 존재한다는 점과 장르별 특성이 분명하고 영상화가 용이하다는 점 등의 장점이 부각되며 웹툰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웹툰시장 규모가 1000억원에 달하고 웹툰이 나온 지 10년이 돼가지만 웹툰 작가를 대표하는 협회, 단체 등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적정 수준의 원고료, 저작권, 수익구조 등의 가이드라인이 없다.
한 웹툰작가는 “그림과 글 작업에 매달려야 하는 웹툰 작가의 특성상 웹툰 판권이 영화화 될 때 저작권 등 전문 지식을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대충 계약한 경험이 많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만화가협회에서 웹툰작가를 대표하는 분과를 만들려고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