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대표는 창조경제라는 단어에 대해 “지나치게 정치적인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5월과 6월 잇따라 정부에서 초기기업(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천문학적인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지만 정작 초기기업까지 혜택이 미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번 정부는 5년 안에 지원 자금에 대한 성과를 내야 하는데 사업 안정화에 통상 7~8년이 걸리는 스타트업에 지원을 하겠냐는 것이다. 잘 나가는 스타트업에만 관심과 자금이 지원되는 이른바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다. 이 대표는 “이번 정부에서 결과를 보려고 하지 말고 다음 정부로 넘어가서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한국 인재들이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해 국부가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