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훈 차후 회장은 스마트 기술, 생활 인프라 융합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 개발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전력난으로 에너지절약 전문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인식은 정부의 최근 정책 방향과도 궤를 같이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창조경제 시면대의 ICT기반 에너지 수요관리 신시장 창출방안`을 발표했다. 전력난 해소 방안으로 발전소 증설 등 공급위주의 전력관리정책에서 탈피, 수요관리 기능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전기, 열, 가스 등 다양한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에너지관리스템(EMS) 설치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중소·중견기업의 EMS 구축의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구축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한 기업을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등 `에너지 수요관리사업자`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절약 필요성과 정부 계획을 감안하면 수요관리분야에서 새로운 미래 먹을거리가 조성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차후가 CESS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개발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국내 냉난방 소비 전력은 국가 전체 전력사용의 20%에 육박한다. 여름철 냉방기 사용만 효과적으로 관리해도 예비율 저하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24시간 냉방기가 가동되는 현금자동인출코너 등은 여전히 전력관리 사각지대로 지목된다. 통상 현금인출코너 냉방기는 26℃에 온도를 설정한 뒤 계속 가동된다. 이용 고객이 들어가지 않아도 냉방기가 지속 가동되고 있어 불필요한 전력요금이 지출되고 국가적으로도 전력손실이 발생한다. 냉방기는 가동 중지, 재개를 반복하면 설비 고장률이 높아진다. 효과적 방법은 이용자 유무에 따라 바람세기를 원격 조절하는 것이다.
차후는 이용자 유무를 실시간 파악하는 센서와 냉방기 관리 시스템을 연동한 솔루션을 출시하고 IT기반 에너지관리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ESS, EMS 등 ICT기술을 활용해 전력 수요를 절감해 이를 전력거래시장에 되팔 수 있는 수요관리시장이 조성되면 사업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과거 에너지절약 개념이 캠페인 수준의 절약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군을 창조했다”며 “IT를 기반으로 에너지사용을 실시간 감시하고 개선하는 시스템이 산업계, 일반 가정에 보급되면 관련 분야 산업은 더욱 빠르고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은 필요한 요소기술이나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개발해 전체 산업군에서 일정한 역할을 차지할 수 있다”며 “에너지절약산업이라는 새로운 생태계에서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제도개선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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