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개교 4년여 만에 첨단 연구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첨단소재연구관 등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한 첨단 연구시설을 잇달아 완공하며 우수 연구 인력을 뒷받침하는 지원 체제를 강화 중이다.
UNIST(총장 조무제)는 최근 226억원을 투입한 `첨단소재연구관`을 준공했다. 연면적 9700㎡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의 첨단소재연구관은 생체소재 개발·배양·분석실과 바이러스 및 감염질환 실험실, 영상분석실 등을 갖췄다. 나노와 바이오 기술 융합을 기반으로 차세대 의료진단 분야를 집중 연구하는 장으로 활용된다.
연구관에는 나노생명화학분야 연구진과 기초과학연구원(IBS)캠퍼스 연구단, 친환경에너지연구단 등이 입주한다. 물질의 거시적 특성을 다루는 응집물질물리학의 권위자 스티브 그래닉 교수의 연성물질고등연구단도 3층에 들어선다.
UNIST는 이 연구관을 통해 줄기세포 연구 성과와 나노기술(NT)을 결합, 질병 조기진단용 바이오센서 개발을 앞당길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신약, 생의학 소재 및 의학공학 소재 개발 등 바이오융합기술 종합연구 메카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UNIST는 2009년 학내 연구, 산학협력, 국제 공동연구를 종합 지원하는 `UNIST 연구지원본부(UCRF)`를 설립했다.
UCRF는 분석실, 나노소자공정실 등 각종 연구실과 전문센터와 기기 가격만 총 600억원에 달하는 수십종의 첨단 연구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50억원대의 `고성능 광학현미경(Advanced TEM)`은 탄소원자 하나까지 관찰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로 아시아 대학 중 자체 구비는 UNIST가 처음이다. UCRF는 분석 전문가 등 전문 연구지원 스텝을 확보해 UNIST의 연구능력을 배가시켜 나가고 있다.
내년 5월에는 `저차원 탄소 혁신소재 연구센터`를 완공한다.
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5700㎡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하는 이 센터에는 특수실험실, 공용분석실 및 산학연구지원 공간이 들어선다.
20여명의 전공 교수와 130여명의 연구진이 그래핀을 비롯한 저차원 탄소 혁신소재의 대량생산 및 응용기술 확보 연구에 나선다.
센터는 로드니 루오프 텍사스 오스틴대 교수, 김필립 콜럼비아대 교수, 키안 핑 로 싱가포르국립대 교수 등 재료과학 분야 세계적 석학과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판길 UNIST 연구부총장은 “첨단소재연구관과 UCRF, 탄소 혁신소재 연구센터까지 학내 우수 인적 자원의 연구를 뒷받침하는 첨단 연구 환경을 갖추게 됐다”며 “조만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세계적 과학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UNIST 첨단 연구지원 인프라 현황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