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 모바일 운용체계(OS) iOS 7이 9월 18일부터 다운로드 개시된다.
10일(현지시각) 애플은 미디어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 신제품들과 함께 iOS 7을 발표했으며 이달 18일부터 무료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책임자인 크레이그 페더러기는 “iOS 7을 다운로드하면 새로운 단말기를 갖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LA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은 iOS가 2007년 아이폰 첫 제품과 함께 발표된 이래 이번이 가장 드라마틱하게 변화되었다고 소개했다. 완전히 새로 디자인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기능들을 구현했는데 컨트롤센터, 알림센터(Notification Center), 개선된 멀티태스킹, 에어드롭, 기능 개선된 사진(Photos)과 사파리, 시리 등이 그것이다.
컨트롤센터는 화면 하단을 한번 터치하는 것으로 한 화면에서 모든 제어에 빠르게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알림센터는 이제 잠금 화면에서도 간단히 스와이프만으로 모든 알림을 볼 수 있다. 또 새롭게 지원하는 투데이(Today) 기능은 오늘의 일기예보, 교통, 미팅과 이벤트 등 중요한 일정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요약해준다.
멀티태스킹 기능도 진화됐다. 더욱 비주얼하고 직관적으로 앱 전환을 할 수 있다. 또 iOS 7은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앱들을 기억해 백그라운드에서 콘텐츠를 최신 상태로 유지시켜준다. 에어드롭은 주변의 사람들과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한다.
새로운 카메라(Camera) 앱 필터들은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사진 효과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스와이프만으로 비디오, 사진, 인스타그램 스타일의 정사각형(square)과 파노라마 등 4가지 카메라를 쉽고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새로운 사진(Photos) 앱으로는 모멘트(Moments)가 있다. 시간과 장소를 기반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자동으로 구성해주는 것이다.
사파리도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새롭게 디자인했다. 풀스크린 브라우징이 가능하다. 새로운 스마트 검색 필드는 검색을 단순화해주며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자의 북마크와 사파리 탭을 볼 수 있다.
음성인식 어시스턴트 툴은 시리는 새로 남성과 여성의 음성을 지원한다. 현재로선 영어(미국), 프랑스어, 독일어를 지원하며 언어를 계속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또 트위터, 위키피디아, MS 빙(Bing) 웹 검색을 통합했다.
또 무료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인 아이튠즈 라디오가 새로 제공된다. 사용자가 아이튠즈에서 듣고 있는 음악을 기반으로 라디오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다. 200여개의 방송국과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음악 카탈로그를 제공한다. 현재로서는 미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iOS 7에서 새로 추가된 기능들은 내 아이폰 찾기 활성화 잠금(Find My iPhone Activation Lock)이다. 사용자가 파인드 마이 아이폰 기능을 꺼두려 하기 전에 사용자의 애플 ID와 비밀번호를 요구한다. 또 원격에서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삭제 후 재활성화시키려 하기 전에도 ID와 비밀번호가 필요하다. 이외에 페이스타임의 오디오 품질을 향상시켰으며 새로운 벨소리와 알람, 알럿, 시스템 사운드를 추가했다.
iOS 7은 155개국 90만여 앱을 제공하는 앱스토어 사용도 진화시켰다. iOS 7의 새 기능인 ‘Popular Apps Near Me’는 사용자의 현 위치를 기반으로 앱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또 iOS 7은 자동으로 사용자의 앱을 최신 상태로 유지시켜준다.
크레이그 페더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전체적으로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 200여개의 새로운 기능들로 iOS 7은 완전히 새로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내달말(10월말)이면 7억대째의 iOS 단말기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며 “iOS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앱에 새롭게 뛰어난 기능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팀 쿡 애플 CEO는 iOS 7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바일 OS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iOS 7은 아이폰5S, 5C와 기술 및 디자인 측면에서 긴밀히 통합됐다. iOS 7은 64비트 커널, 라이브러리와 드라이버 등 아이폰5S의 향상된 64비트 기술들을 모조리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모든 내장 앱들은 64비트로 리엔지니어링되었다. X코드를 지원해 개발자들은 64비트로 유연하게 이전할 수 있으며 32비트와 64비트 앱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또 iOS 7은 새로운 터치ID 센서와 긴밀히 통합되어 아이사이트(iSight) 카메라 센서를 완전히 활용할 수 있다. 아이사이트 카메라 센서는 이미지 자동 보정, 버스트 모드(연사 모드)와 120fps의 슬로-모(Slo-Mo) 비디오 등의 기능을 구현해준다. 아이폰5S는 iOS 7의 새로운 카메라 앱들과 결합해 2배 빠른 자동 초점, 더욱 빨라진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iOS 7은 아이팟 터치 5세대 이상 아이폰4 이상, 아이패드2 이상 상위 모델과 아이패드 미니를 지원한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