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전 세계 3억 가입자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 라인의 현지화 전략을 통해 세계적인 메신저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대표는 연내 3억명 가입자 확보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처럼 모리카와 대표가 3억명 가입자 돌파에 자신을 보이는 데는 일본 외 에도 다양한 국가에서 1000만명을 넘어서는 대표 스마트폰 메신저로 쑥쑥 자라고있기 때문이다. 중화 문화권인 대만에서 1700만명이 사용하는 것을 비롯해 태국·인도네시아 등에서 이미 각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아시아 문화권에 속한 국가로 중국 거대기업 텐센트의 위챗과 경쟁하는 곳이다.
라틴 문화권인 스페인에서도 사용자 1500만명을 확보해 영미문화권에 대한 가능성을 확보한 상태다. 그렇다고 자만할 상황은 아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텐센트의 스마트폰 메신저 위챗이 빠르게 세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위챗 전 세계 가입자 수는 4억6000만명을 넘어섰으며 중국 외 지역 가입도 1억명을 돌파했다.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위챗 월간 이용자수는 작년 동기 대비 176.8% 증가한 2억3580만명에 달한다.
최근 마틴 라우 텐센트 대표는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위챗의 사용자 기반을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이미 지난 7월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 FC바르셀로나 소속 리오넬 메시를 홍보 모델로 기용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메시가 출연한 광고는 영어·중국어·인도네시아어·스페인어로 15개 국가에서 방송된다. 태국에서는 전철역 전광판 광고와 TV드라마와 연계한 온라인 광고를 전개하면서 라인을 위협하고 있다. 모두 라인의 타깃 지역과 겹치는 곳이다.
와츠앱의 힘도 여전히 강력하다. 2009년 6월 출시된 와츠앱은 가입자 수 3억명이 넘는다.
전 세계 1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SNS인 페이스북은 2011년 8월 페이스북 메신저를 내놓으며 직접 메시징 앱 시장에 뛰어들었다. PC 환경에서부터 메신저 서비스를 해왔던 스카이프도 여전히 강력하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웹인덱스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앱 사용률 순위에서 위챗은 27%로 5위에 올랐고, 스카이프(22%), 페이스북메신저(22%), 왓츠앱(17%)도 10위권이다. 숨 돌릴 틈 없이 치열한 경쟁 상황처럼 사용률도 그렇다. 전 세계에 2억3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둔 라인까지 생각하면 시장은 더 치열하다고 볼 수 있다.
모리카와 대표는 “앞으로 시장 경쟁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라인이 지금까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허물고 가입자 기반을 넓혔듯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가입자 기반을 넓혀 일본의 국민 메신저가 아닌 세계의 메신저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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