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여객기 지상전원공급장치, 하반기부터 본격 사용

여객기 지상 전원 공급장치(GPS)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연말께 인천공항에 본격 사용된다.

이화전기공업(사장 김정환)이 개발한 이 장치는 공항 탑승구와 여객기를 잇는 브릿지 아래에 설치, 주파수 60㎐의 전기를 여객기 사양에 맞는 400㎐로 바꿔 공급한다. GPS 연결부를 여객기 밑 부분에 꽂기만 하면 된다.

브릿지당 1~4대의 GPS가 설치되며 하부에 별도 패널을 장착, 각종 기능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용량에 따른 전기요금도 한눈에 알 수 있다. 해당 정보는 중앙관제센터로 보내진다.

여객기가 승객 탑승을 위해 대기하는 동안 전력을 공급하려 항공기 보조발전엔진(APU)을 가동하지 않아도 돼 연료 및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설비다.

현재 국내에는 유일하게 인천국제공항에만 100대 넘게 운영 중이며 전량 외산 제품이다. 가격도 1억원을 호가하는 등 가격 부담이 컸다. 이화전기공업은 대당 가격을 30% 정도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전량 국산으로 대체할 때 30억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예상 설치 대수는 오는 2025년까지 제2 여객터미널의 신규 설비를 비롯해 150대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환 사장은 “현재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에 4대가 시범 운영 중”이라며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진출을 위해 CE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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