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창조경제 산실, 링크사업단을 가다]<7>동남권-동서대

지난 13일 동서대 전자정보관 로비에서 독특한 산학협력 협약이 체결됐다.

동서대 링크사업단(단장 조대수)과 지나웍스 등 11개 기업이 맺은 `클래스 셀링 산학협약`이다.

동서대 링크사업단은 지난 13일 지나웍스 등 11개 기업과 클래스 셀링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조대수 단장이 클래스 셀링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클래스 셀링(Class Selling)`은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해 기업 연구개발과 학생 취업을 동시에 도모하는 동서대의 대표적인 링크사업이다.

한 학기 과정으로 운영되는 이 프로젝트는 기업 전문인력과 5명~10명의 학생·교수가 공동으로 기술 개발, 애로기술 해소, 아이디어 사업화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를 현장실습과 함께 진행한다. 프로젝트 완료 후에는 기업이 결과물을 다시 사가는 `주문식 수업 판매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클래스 셀링 참여 기업은 프로젝트 추진비 1000만원씩 지원하고, 링크사업단은 이 지원금을 링크사업 참여 학생 장학금으로 활용한다.

조대수 링크사업단장은 “기업은 개발 성과를 얻고, 학생은 개발 경험을 쌓아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기업과 학생, 교수까지 모두 만족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차별화된 여러 링크 프로그램 운영

동서대 링크사업단은 클래스 셀링 외에도 `DSU 메이드` `IPR 오픈마켓` 등 차별화한 링크 프로그램을 다수 운영한다.

`DSU 메이드`는 캡스톤 디자인 우수 결과물을 상용화, 사업화로 연계시킨다.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의 양적 질적 확대를 지원하고, 대회 우수 작품에 전문가 컨설팅, 시제품 제작을 지원해 기업으로 이전하거나 곧바로 상품화를 추진한다. 특히 캡스톤 디자인 기획 단계부터 가족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학생 취업과 기업의 신사업 발굴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2차연도 들어 시작한 `IPR 오픈마켓`은 학생과 교수가 보유한 지식재산 거래를 공개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학생과 교수는 특허 취득에 관심을 높이고, 학생이 취득한 특허는 취업에 강력한 무기로 활용된다.

이와 같은 차별화된 프로그램은 동서대 링크사업의 경쟁력이자 실질적인 산학협력 성과 창출의 토대다.

동서대 링크사업단은 `캡스톤 디자인` `현장실습` `창업교육`을 3대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차별화된 프로그램은 3대 중점사업에 여러 경로로 스며들어 사업 성공의 윤활유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개인별 졸업 과제 정도로 여겨졌던 캡스톤 디자인은 개인+팀 단위 `학생자율형`, 기업 수요 기반의 `산학연계형` 두 개로 전문·체계화해 학생은 물론이고 기업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 산학연계형 캡스톤 디자인은 클래스 셀링 프로그램과 연계돼 강력한 시너지를 나타냈고, 링크사업 현장밀착형 산학협력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현장실습, 센텀캠퍼스 활용 효과 높여

동서대 센텀캠퍼스는 부산 IT·CT업계 집적화 단지인 센텀시티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이를 산학거점으로 활용해 현장실습 효과를 배가시켜 나가고 있다.

동서대 링크사업단은 센텀시티 내 여러 기업에서 현장실습 중인 학생과 해당 기업 임직원을 주기적으로 인근 센텀캠퍼스로 초청, 현장실습의 애로점과 개선 방향을 파악해 적용했다.

그 결과 1차연도 200여명에 머물렀던 현장실습 이수 학생 수는 올 들어 1학기에만 500여명으로 늘었다. 현장실습 과정에는 클래스 셀링과 DSU 메이드 등 동서대의 차별화 프로그램이 녹아 있다.

창업 분야는 자유로운 창업 분위기 조성에서 아이디어의 상용화(지재권 확보), 기술이전 등 비즈니스 전개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떤 아이디어든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장(프리벤처클럽)을 만들어주고, 이것이 돈이 된다는 것(지재권 확보와 기술이전)을 IPR 오픈마켓과 DSU 메이드 등 차별화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시켜 주는 것이 동서대 창업 지원사업의 핵심이다.


표-동서대 링크사업 `클래스 셀링` 프로그램 참여 기업

*자료 : 동서대 링크사업단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