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시사용어]피코셀(Picocell)

어디를 가도 스마트폰을 든 사람이 오가는 시대. 어디든 커다란 통신 장비를 설치한다면 그 낭비가 클 것이다. 비교적 작은 장기로 무선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면서 큰 기지국 역할을 대신하는 설비가 바로 `피코셀(Picocell)`이다.

LG유플러스는 올초 국내최초 LTE 소형기지국 `피코셀` 을 상용화했다.
LG유플러스는 올초 국내최초 LTE 소형기지국 `피코셀` 을 상용화했다.

반지름 200m 안에 있는 200여명 이용자가 한꺼번에 쓸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이동통신 기지국이다. 전파 이용 구역(셀·cell)을 잘게 쪼개 쓰기 때문에 `매크로(Macro) 셀` 같은 큰 기지국보다 설치·운용 비용이 적게 든다.

피코셀은 더 작은 기지국 역할을 하는 `펨토셀(Femto-Cell)` 보다는 커버리지가 넓고 수용력이 크다. 펨토셀은 반지름 10m 안에서 이용자 10명쯤의 통신량을 소화할 수 있다. 결국 피코셀은 펨토셀과 함께 통신량(트래픽)이 많거나 전파 음영 지역에 설치돼 통화 품질을 높이는 데 쓰인다. 네트워크 용량을 보강해 줄 수 있어 대형 빌딩과 번화가, 쇼핑센터를 비롯해 트래픽이 집중되는 곳에서 유용하다.

LG유플러스가 2013년 7월부터 주파수 2.1㎓ 대역에서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벌루션(LTE)`의 셀 보완 체계로 피코셀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규모가 작은 지하상가나 커피 전문점 등에는 펨토셀로 커버한다. 피코셀은 펨토셀과 함께 대표적인 `마이크로(Micro) 셀`로 불린다. 무선통신 수요가 늘면서 적은 전력으로 더 많은 통신량을 소화하는 `마이크로 셀`이 계속 등장할 전망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