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와 오사카, 중국 다롄, 베트남 하노이 등을 돌며 해외 바이어를 찾아 접촉하는 등 사전 마케팅 활동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또 지역 산학연 IT관계자와 간담회를 통해 IT엑스포의 개선점과 발전 방향을 모색했습니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이번 IT엑스포 부산 준비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IT엑스포 부산은 B2B 전문행사를 표방한 이후 첫 시험 무대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서 원장은 “B2B 전문행사로의 변신은 지역 IT기업과 IT관련 전공 학생, IT종사자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지를 고민한 결과”라며 “올해 IT엑스포는 기업에 비즈니스 성과를, IT종사자와 전공 학생에게는 다양하고 깊은 IT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내실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과거 몇몇 대기업처럼 마지못해 나오는 행사가 아닌 지역 IT기업과 수도권 유망 IT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IT엑스포 부산이 돼가고 있다”는 점을 들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3년째 IT엑스포 부산을 준비하면서 그는 보여주기 식이 아닌 참가기업에 실질적 이익을 안겨주는 내실 있는 전문 행사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서 원장은 당분간 IT전문 콘퍼런스와 비즈니스 상담회를 메인 행사로 IT엑스포 부산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그는 “단기적으로 IT융합에 초점을 맞춰 지역 IT기업이 추진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과 시장 발굴에 주력하고, 중장기적으로 해외 IT시장을 개척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사실 B2B 비즈니스 성과에 대한 걱정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부산시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고, IT업계 또한 새로운 각오로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대학 IT관련 교수 등 학계는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라며 격려해준다. 행사 관계자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기에 좋은 결실을 얻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