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대 IT전문 행사인 `2013 IT엑스포 부산`이 25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에서 개막한다.
올해 9회째 열리는 IT엑스포 부산은 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창출을 지원하고, 지역 산업계와 학계에 최신 IT융합 트렌드와 지식을 제공하는 비즈니스&콘퍼런스 중심의 B2B 전문 행사로 변신을 시도했다. 창조경제의 모델을 보여줄 방침이다.
◇ 사물 인터넷 창안 `케빈 애쉬튼` 기조 연설
올해 IT엑스포 부산의 메인 행사는 `IT전문 콘퍼런스`와 `비즈니스 상담회`다. 기존 전시장을 벗어나 벡스코 콘퍼런스홀 전체를 무대로 전개된다.
지역 IT산학연 관계자에게 최신 IT트렌드 정보를 제공할 IT전문 콘퍼런스는 역대 최대 규모로 꾸몄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해 지역특화, 뉴트렌드, 스마트 3개 트랙에서 클라우드컴퓨팅 등 20개 세션을 준비했다.
기조 연사를 비롯한 트랙별 초청 강사의 면면은 지역 최대 IT콘퍼런스로 주목을 받기에 충분할만큼 화려하다.
해외 기조 연설자로 케빈 애쉬튼이 나온다. 그는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나오는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출신의 IT전문가다. 현재 1000여명의 직원에 연매출 10억달러를 상회하는 미국 IT기업 벨킨(Belkin)의 무선 홈 네트워킹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사물 인터넷은 사물지능통신(M2M), 지능형 사물(Smart Things)을 인터넷으로 확장한 개념이다. 기존 PC, 휴대폰을 넘어 다양한 사물에 센서나 칩이 내장돼 인터넷으로 연결된다.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편의성 향상, 시장 확대 등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새로운 인터넷 환경을 의미한다.
애쉬튼은 이날 `사물 인터넷을 통해 보는 IT의 미래`를 주제로 자동 센서나 식별 기술이 인터넷과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주고받게 되는 사물 인터넷 중심의 미래 IT환경을 설명한다. 또 사물 인터넷 시대에 개인과 기업, 국가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놓고 청중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 22명의 연사 창조경제의 발판으로 IT융합 제시
국내 기조연사로 나서는 유재성 VM웨어 대표는 `IT컨버전스-IT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유 대표는 MS글로벌 OEM협력부분 총괄대표와 한국MS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이어 트랙별 6~7명, 총 22명의 국내외 유명 초청 강사들이 3일 동안 IT융합, 스마트, 클라우드, 생활 속의 IT 등 다양한 주제 아래 청중을 미래 IT세계로 안내한다.
3개 트랙 중 지역특화산업 트랙은 해양플랜트IT, 스마트카, 헬스케어, 금융IT 등 지역 IT융합 산업과 기술개발 현황을 조망하는 자리다. 정인 동남지역사업평가원 박사는 이 트랙에서 `심해 해양플랜트 시스템의 기술개발 방향`을 소개한다.
뉴트렌드산업 트랙은 클라우드컴퓨팅 등 IT산업의 뉴트렌드와 산업 및 사회 변화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장이다. 임진식 가트너코리아 이사가 `글로벌 IT트렌드:클라우드컴퓨팅`을 주제로 클라우드컴퓨팅 산업의 국제 동향을 발표한다. 임 이사는 가트너에서 스토리지 및 클라우드컴퓨팅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 애널리스트다. 이달수 한국EMC 상무는 `IT비즈니스의 미래:빅데이터`를 소개한다.
스마트산업 트랙에서는 스티븐 클라크 한국GM 부사장 등 자동차 및 통신기업 임원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카 기술 등 IT산업이 몰고 온 생활 속 변화상을 파악할 수 있다.
◇ 지역 IT산업 수출 창구로
`비즈니스 상담회`는 B2B 전문행사로 탈바꿈한 IT엑스포 부산의 성패를 가늠할 핵심이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참가 기업과 바이어간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 콘퍼런스홀 3층 전시부스를 소형 쇼케이스 형태로 일원화했다. 일반 관람객이 걸어 다니며 기술과 제품을 둘러보던 기존 B2C 전시 형태와 달리 바이어와 셀러가 부스에서 상담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전시 부스 축소에 따라 확보한 예산을 바이어 초청에 전액 투입해 상담회에 참가하는 바이어수를 대폭 늘렸다. 올해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에는 미국과 유럽 지역은 물론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인도,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IT신흥시장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한다. 최종 확정된 해외 바이어는 20개국 100개 업체, 120명 이상이다.
최원석 부산정보산업진흥원 IT산업부장은 “선진 IT시스템 도입에 관심이 많은 베트남 교통부 국장 등 아시아 각국 IT실무 책임자들이 행사장을 찾는다”며 “아시아 IT시장을 타깃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IT엑스포 부산 2003` IT전문 콘퍼런스 일정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