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정부통합전산센터 유치전 막 올라…강원·부산·대구·제주 `치열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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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정부통합전산센터 유치 경쟁이 시작됐다. 제1센터가 위치한 충청권 배제로 세종시가 제외된 상태에서 강원도 지자체와 대구광역시, 부산광역시, 제주도 등이 치열한 레이스를 펼칠 전망이다. 제3센터를 유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안정행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시·원주시·평창군과 대구시, 부산시, 제주도가 정부통합전산센터 제3센터 유치 제안을 준비 중이다. 강원도는 안행부 마감일인 3일에 앞서 2일까지 도내 지자체 대상으로 제안서를 접수 받아 한 개를 선정, 안행부에 제안한다.

◇10월말 최종 부지 선정…2017년 말 가동목표

안행부는 제3센터 유치 제안 요청을 최근 지방자치단체에 전달, 10월 3일 제안서를 마감한다. 우선 수도권과 1센터가 위치한 충청권, 2센터가 위치한 전라권은 3센터 유치 대상에서 배제했다. 제안 기준으로 2만평 이상의 부지와 자연재해 방지 등 다양한 기준을 제시했다.

안행부는 제안서가 접수되면 전문가들로 평가단을 구성, 유치 희망 지자체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한다.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제3센터 유치 지자체를 선정한다.

황규철 정보자원기반과장은 “과거 광주통합전산센터 부지 선정할 때와 유사하게 데이터센터 부지로서 안정성과 경제성을 중요 선정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행부는 부지 선정이 완료되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 작성에 착수한다.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통과하면 2015년도부터 예산을 확보하게 된다. 2017년 초부터 1·2센터의 일부 정보시스템을 3센터로 이전할 예정이다. 2017년 말까지 신규 개발된 중앙부처의 정보시스템 등 이전을 완료,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제3센터 입주 대상인 정보시스템은 포화 상태에 있는 제1·2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일부 정보시스템과 신규 개발된 정보시스템,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ICE) 등 현재 외부에서 운영 중인 중앙부처 정보시스템들이다. 황 과장은 “현재 정부부처의 정보시스템 중 50%가 정부통합전산센터가 아닌 외부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이 시스템들도 모두 통합센터로 이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유치 경쟁 4파전…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제3센터 유치 경쟁은 크게 4파전이 될 전망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부산, 대구, 강원, 제주이다. 4개 광역단체 모두 제3센터를 건립 부지를 선정, 안행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국내 2대 도시인 부산시는 제안 직전까지 제3센터 유치를 위한 최적의 부지를 선정, 제안하겠다는 생각이다. 김우생 부산시 유시티정보담당관은 “부산시가 주거환경과 편의 시설, ICT 인프라가 좋기 때문에 제3센터를 운영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2센터 부지 선정시 광주시와 경쟁했던 대구시도 적극적이다. 대구시는 과거 제2센터유치단장을 역임한 김범일 시장이 직접 진두지휘한다. 박상무 대구시 계장은 “자연재해가 없다는 장점과 대선 공약인 SW융합 단지 조성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상도에서는 경산시도 제3센터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강원도는 도내 지자체 대상으로 먼저 제안접수를 받아 이 중 한 개 지자체를 선정한다. 춘천시, 평창군, 원주시가 적극적이다. 춘천시는 의암댐 주변인 강남동 부지를 선정, 충분한 용수와 자연적 환경을 내세우고 있다. 평창군은 동계올림픽을 위해 건립하는 미디어센터 활용방안을 제시한다. 연평균 기온이 낮다는 점과 동계올림픽 시설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제주도도 제3센터 유치를 위한 도내 부지를 선정 중이다.

지자체가 제3센터 유치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 때문이다. 현재 2센터인 광주통합전산센터에도 1000여명의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들은 제3센터를 유치하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의식주 등 관련 산업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관련 지역 내 하드웨어(HW) 부품 및 유지보수 업체들도 특수를 맞을 수 있다.


정부통합전산센터 제3센터 유치 희망 현황

자료:각 지자체

제3 정부통합전산센터 유치전 막 올라…강원·부산·대구·제주 `치열한 경쟁`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