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이용자, 2년 새 1인당 구매액 3만원 증가···"대형마트보다 많이 쓰네"

소셜커머스 이용자의 1인당 평균 구매금액(객단가)이 2년 새 3만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오프라인 대형마트 객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돼 주목된다.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이하 티몬)는 최근 3년 간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7월 객단가 7만2052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11년 1분기 월 평균 객단가는 4만2592원으로 집계되면서 2년 만에 약 6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월 기준 20만명에 불과했던 구매자 수는 8배 증가한 160만명으로 기록됐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월평균 객단가는 통상 5만원대다. 한 대형마트는 최근 월평균 객단가가 4만원대로 떨어지면서 심각한 매출 부진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침체와 치솟는 물가상승률 탓에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티몬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시장 개화 초기 2030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주요 고객층이 모든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고연령대가 지닌 구매력이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티몬이 확보한 40대 이상 구매자 수는 월 30만명 수준으로 월평균 7만~8만원가량을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티몬 측은 소셜커머스에 호텔, 문화 상품, 명품 등 프리미엄 상품군이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신현성 티몬 대표는 “지속된 경기 불황에 저렴한 가격으로 프리미엄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문화가 확산된 것”이라며 “고객이 만족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