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제광산업전시회]융·복합 광기술, 대한민국 미래 밝힌다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광주 김대중센터서 열려

전통 광산업에 ICT와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농업, 건설 분야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광제품과 신기술이 광주를 뜨겁게 달군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2013 국제광산업전시회`가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주시가 주최하고 한국광산업진흥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국내 유일 광산업 전문전시회로 지난 2000년부터 매년 150∼200개 기업이 300개 부스 이상 규모로 참가하고 2만명 이상이 참관하는 산업전문전시회로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가운데)이 2012 국제광산업전시회에 참석해 스마트LED조명을 살펴보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가운데)이 2012 국제광산업전시회에 참석해 스마트LED조명을 살펴보고 있다.

◇차세대 광 기반 융합사회 구현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150개 전문업체가 참여해 `차세대 광 기반 융합사회 구현`을 핵심 주제로 광산업뿐만 아니라 창조경제의 핵심 산업인 ICT를 비롯해 광아트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광산업의 미래를 재현할 예정이다.

특히 파키스탄과 카타르 지역에서 대규모 LE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유로이앤지 및 QKLC를 초청,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LED조명 보급 대규모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해양수산부 항만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LED 항만투광등, 도로공사의 LED가로등 및 터널등 교체 프로젝트 등 국내 사업설명회도 열린다.

일본(도와산교), 유럽(스웨덴 조명연구소), 중남미(한국광기술원 콜롬비아 자문관), 러시아, CIS(우크라이나 중소기업위원회,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 등 한국광산업진흥회 해외마케팅 거점을 중심으로 신규 해외 LED시장 진출 전략을 들어볼 수 있다.

또 국내 국방과학기술원 관계자를 초청해 광산업과 국방 분야 신규 융합 방향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KT를 비롯한 국내 기간망 통신사업자와 카자흐스탄 카작텔레콤·알마티브, 중국의 차이나텔레콤이 참석한 구매사업설명회도 열린다.

◇광산업 최신기술 트렌드 `한눈에`

이번 전시회는 광산업뿐만 아니라 광융합 분야 기업이 참여해 최신기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광산업은 산업 전반에 융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타 산업 분야와 다양한 접목이 가능하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저전력 고효율 LED 스마트 조명과 의료·농어업용 LED를 활용한 신제품도 선보인다.

전시회와 함께 `광산업 최신기술 및 마케팅 동향`을 다루는 부대행사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회와 함께 개최되는 `OCTC(Optical Convergence Technology Conference) 2013`에서는 광통신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줄리 쿤스틀러 애널리스트가 `광통신시장 현황 및 미래 비즈니스 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야마시타 신지 도쿄대 교수는 최근 차세대 핵심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와 그래핀을 이용한 광섬유 레이저 기술동향` 등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일본, 독일, 중국, 동남아시아 등 25개국 유력바이어 100여명을 초청해 수출상담회도 개최한다.

조용진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전시회로 광산업과 타 산업이 융합해 만들어내는 미래사회를 조망, 광산업이 창조경제 핵심산업으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전략산업 대표 성공모델로 `우뚝`

광산업은 10여년 전부터 진행된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 가운데 가장 성공적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기획재정부는 지역전략산업 가운데 가장 성공한 사례로 광주 광산업을 선정했다. IMF 여파로 전 국민이 시름에 빠진 지난 1998년 위기극복을 위해 광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광산업 육성 프로젝트는 광주의 경제지도를 바꿨다. 매년 치러지는 국제광산업전시회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

광산업은 광주의 3대 주력산업으로 어깨를 견주고 있다. 1999년 47개에 불과하던 업체 수는 지난해 360개로 8배 가까이 늘었고 고용인원은 1999년 1896명에서 2011년 832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도 1999년 1136억원에서 지난 2012년 2조6101억원으로 10년 새 23배 성장했다.

100억원 매출을 돌파한 기업도 속속 등장했다. 피피아이 등 22곳이 매출 100억원대에 진입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광산업이 타 산업에 비해 기술변화가 빠르고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 중소벤처기업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적 광산업 인프라 국내외서 주목

광산업은 1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질적·양적 성장을 이뤘다. 그 비결은 정부와 지자체의 맞춤형 지원과 첨단산단을 중심으로 한 국제적 광산업 인프라 구축에서 찾을 수 있다.

첨단산단은 광주과학기술원을 비롯해 광주테크노파크, 한국광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 한국광산업진흥회,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광주디자인센터 등 광산업 발전 추진체가 집적화돼 있다.

광 관련 전문연구인력 1000여명이 상주해 있고 현장인력을 배출하는 양성시스템도 구축돼 있다. 광산업집적화단지(26만㎡)와 LED밸리(31만㎡)도 조성됐다. 지원기관 밀집은 대덕에 이어 광주가 제2의 R&D특구를 꿈꿀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역산업 전반의 연계강화와 융합으로 성과를 극대화하는 세부 프로젝트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는 블랙아웃 등 에너지 위기의 대안이 될 LED조명 보급 대국민 홍보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