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레노버가 최근 집중하는 서버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외 사업 확대와 ARM 같은 저전력 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중동·아프리카의 중견중소기업 공략도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혔다.
1일 포브스는 기업 환경을 분석해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요인을 규정하는 스왓(SWOT) 분석으로 서버 사업에서 레노버의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탄탄한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가격 경쟁력과 중국 시장 내 레노버가 차지하는 위상이 레노버의 강점으로 분석된다. IBM과의 파트너십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반면 중국 외에서의 제품 라인업과 클라우드 비즈니스 부족, 협소한 사업범위는 약점으로 지적됐다. ARM과 아톰처럼 최신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저전력 칩 기반 서버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포브스는 IBM 저사양 x86서버 사업 인수, 모바일 점유율 활용이 레노버에 커다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MEA의 SMB와 중국 내 클라우드 시장은 사업 성장을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할 대상으로 꼽았다. 차별화된 툴과 가상화를 비롯한 최신 기술 부족, 낮은 인지도는 위협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서버 사업은 장기간 적잖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과거 델이 그랬던 것처럼 현재 서버 시장의 구도를 레노버가 깰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세계 x86서버 시장은 HP와 델, IBM 3사가 70% 가까이를 차지하며 시스코와 후지쯔, 오라클이 그 뒤를 쫓는다.
레노버는 2008년 IBM x86서버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해 현재는 전량을 자체 제작한다. 지난해 아태지역 점유율 4위에 올랐다. IBM의 저사양 서버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는 등 사업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양위안칭 레노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열린 포천 글로벌 포럼에서 올해 서버와 스토리지 사업 강화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SWOT 분석으로 본 레노버 서버 사업
자료:포브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