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선호창 SK텔레콤 LBS사업팀장 인터뷰

떠오르는 3차원 인도어 GPS

앞으로 위치기반서비스(LBS)는 `실내` 위치정보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외 위치 정보 시장 성장이 한계에 맞닥뜨리면서다. 실내위치확인시스템(IPS)을 매개로 한 개인·기업용 서비스는 올해 이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선호창 SK텔레콤 LBS사업팀장
선호창 SK텔레콤 LBS사업팀장

선호창 SK텔레콤 LBS팀 팀장은 “90% 이상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현대 시민의 생활패턴과 축구장 수십배 규모 실내 복합 쇼핑공간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실내 위치정보 서비스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이라며 “리서치 기관들은 2~3년 내 실내 위치정보 시장 규모가 실외 위치정보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서울 코엑스몰을 비롯해 디큐브시티, 부산 센텀시티 등 실내 복합공간이 늘면서 스마트폰 기반 실내 위치정보 서비스 필요성은 더해지고 있다. 와이파이뿐 아니라 블루투스, 스마트폰 센서를 이용한 위치 확인 기술이 동반 발전해 정교한 위치 추적이 가능, 기존에 없던 서비스도 속속 출현 중이다. 실내 위치정보 시장 성장을 확신하고 지난해 사업 참여를 선언한 SK텔레콤도 분당서울대병원(와이파이 방식)·인천공항(블루투스 방식) 등에 전문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기술의 한계는 극복되고 있다. 이미 설치된 설비를 활용하지만 아직 정확도가 5~10m인 와이파이 기술과 설치 부담은 높지만 정확도가 3~5m 수준인 블루투스 기술이 각기 진화중이다. 선 팀장은 “와이파이 정확도를 스마트폰 속 센서로 보강해 높이는 기술이 개발돼 적용 단계”라며 “하지만 실외 위치정보 서비스와 달리 단순히 위치를 아는 것에서 더 나아가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새 서비스 모델을 고안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사용자 관점의 창의적 서비스가 핵심이다. 선 팀장은 “스마트 안경을 비롯한 웨어러블 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기업에서 물류관리까지 할 수 있는 실내 위치정보 서비스도 내놓을 것”이라며 “건물 내 위치 파악과 실시간 모바일 결제를 결합한 매장 구매 서비스 등 시장 기회는 무한하다”고 기대했다.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애플·구글·삼성전자를 비롯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업이 잇달아 뛰어들었지만 서비스는 태동기다. 선뜻 앞장선 기업도 없다. 선 팀장은 “올해 이 시장을 염두에 둔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졌으나 생태계 조성 시간도 필요할 것”이라며 “위치정보 서비스는 주차장에서 끝나는 `도어투도어(Door to Door)` 개념에서 목적지 끝까지 알려주는 `히어투데어(Here to There)` 관점으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