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장의 목소리가 중앙정부 정책에 잘 반영되도록 `투웨이 커뮤니케이션(Two Way Communication)` 창구 역할을 잘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테크노파크(TP)가 정부의 정책 수립 믿음직한 파트너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9월 한국테크노파크협의회장에 취임한 김인교 회장은 “TP가 지역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역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지자체의 요구를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그동안 TP가 쌓아온 경험과 실적이 있고 중앙정부도 좋은 파트너로 인정해주고 있어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원TP 원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강원도 평창 출신으로 삼성전자 정보통신시스템사업부문 그룹장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사장 직무대행, 델컴퓨터코리아 사장, F5네트웍스코리아 사장 등을 지낸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내년 8월 말까지 1년간 협의회를 이끈다.
김 회장은 “실현 가능한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싶다”며 “수립한 정책이 현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협의회가) 강력한 실행력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전국 18개 TP가 회원인 협의회는 2006년 5월 발족했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과 산업발전법 등에 근거해 설립됐다. 지역산업 기술 고도화와 기술집약적 기업 창업 촉진, 기업지원 서비스 제공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지역의 작은 벤처기업이 TP 도움을 받아 상장사로 성장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협의회는 앞으로 TP 간 소통과 정보교류에 힘쓸 방침이다. 각 TP별로 성공스토리가 많은데 평가와 운영, 과제 선정 등에서 경쟁하는 탓에 TP 간 정보 교류가 부족했다는 반성 때문이다.
“그동안 각 TP의 서로 다른 환경만 부각된 것 같습니다. 협의회가 앞장서 각 TP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TP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명확히 제시했다.
“TP 고유 기능을 중심으로 산학연관 혁신주체 간 조정 및 중개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기업육성을 위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갖추고 다른 기업지원기관과 협업하거나 차별화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여기에 일자리 창출 등 창조융합산업 육성 거점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김 회장은 협의회와 외국 기관과의 교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당장 오는 10~11일 이틀간 광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사이언스파크협회(ASPA)에서 한국의 성공 사례를 알리고 해외의 성공 사례도 벤치마킹 할 계획이다.
기업에 있을 때 탁월한 성과를 냈던 그는 중소기업에 대한 애정 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기업이 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정부 지원에 너무 의존하면 경쟁력이 떨어져 결국 도태합니다. 스스로 힘을 키워 지역을 벗어나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역량을 스스로 갖춰야 합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