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불금은 롤드컵 결승전과 함께`
4일(현지시각) 오후 2시경 미국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 주변은 눈부신 햇살이 무색할 정도로 일찌감치 `불타는 금요일(불금)`의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3 챔피언십 결승전 관람객들이 정오부터 진을 치고 경기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경기장 입장 시간은 저녁 7시. 유료 지정 좌석제로 티켓이 매진돼 줄을 설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일찍부터 팬들이 삼삼오오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미리 축제를 즐기기 시작한 셈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챔피언의 코스튬플레이를 한 관람객들의 모습은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애리조나에서 온 여대생 대니얼은 서포터 챔피언인 `기상캐스터 잔나`를 그대로 재현했다. `연미복 제이스` `수영장파티 리신` `티모` `무법자 탈론` 등 다양한 챔피언 코스프레를 한 친구들과 경기를 기다리며 축제를 즐겼다.
대니얼은 “약 1년 반 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겼다”며 “친구들과 축제에 참가하는 기분을 내기 위해 코스프레를 하고 왔다”고 말했다.
각 챔피언을 상징하는 캐릭터 모자를 쓴 관람객도 많았다. `티모` `람머스` 등 인기 챔피언을 상징하는 캐릭터 모자를 비롯해 게임 관련 티셔츠와 후드 점퍼를 입은 관람객도 많았다.
센터 앞에서 대학 교재를 펼쳐놓고 공부에 매진하는 이색 관람객도 있었다. 샌디에이고에서 두 시간을 달려 도착했다는 한 대학생은 “경기를 빨리 보고 싶어서 일찍 왔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공부를 하고 있다”며 웃음지었다.
한편 롤드컵 결승전은 한국시각으로 토요일(5일) 오전 11시 40분부터 온게임넷에서 생중계한다.
로스엔젤레스(미국)=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