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3일(현지시간) 미 특허청(USPTO)에 제스처를 통한 자동차 조종 기술 특허를 신청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모션콘트롤 회사 `플루터(Flutter)`를 인수한지 하루 만이다.
미 특허청 등록 서류에 따르면 이 기술은 천장에 탑재된 카메라와 레이저 스캐너를 기반으로 한다. 장비들을 통해 손의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하고, 미리 입력해 놓은 정보와 결합해 자동차의 기능들을 구현한다는 것.
만약 이 기술이 적용되면 라디오를 가리킨 후 손가락을 위아래로 옮겨 볼륨을 조절하거나 전면 유리 앞에서 손은 좌우로 흔들어 와이퍼를 작동시키는 게 가능해진다.
한편, 구글의 이 같은 행보에 미국 네티즌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 특허청이 특허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파파덜프(PapaDerp)`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은 "개인적으로 너무 기초적인 기술이다. 더구나 우리가 이미 봐왔고 알고 있는 기술이 아닌가"라며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미 특허청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쳐다도 안 볼 것"이라고 냉소했다.
반면 "구글이 전방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플루터의 모션콘트롤 시스템을 활용한 다양한 적용을 염두에 둔 행위라는 해석이나, 이를 활용한 생활의 편의성 증대를 기대하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