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로 트루 옥타코어 전환 "가능하지만…"

삼성전자 "발열, 전력 소모 때문에 프로세서 안정성 해쳐 고려 안해"

트루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갤럭시 단말기는 아쉽게도 갤럭시S5나 갤럭시노트4 등 차세대 버전을 기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옥타코어 단말기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트루 옥타코어로 전환 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발열, 전력 소모 등 단말기 안정성과 성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SW로 트루 옥타코어 전환 "가능하지만…"

4일(현지시각) GSM아레나는 러시아 사이트인 하이테크@메일(http://hi-tech.mail.ru/)의 기사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기존 옥타코어 프로세서 탑재 단말기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트루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수석 테크니컬 전문가인 올렉 아르타모노프(Oleg Artamonov)와 러시아 하이테크@메일의 인터뷰에 따른 것으로, 올렉 아르타모노프를 삼성전자 모바일 솔루션 사업부의 수석 테크니컬 전문가로 소개했다.

올렉 아르타모노프는 이메일 답변에서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할 수는 있지만 그러한 업데이트는 8코어 구동 시 프로세서 발열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8코어 동시 구동시 전력 소모와 발열이 4코어 구동 때보다 많아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프로세서의 성능 안정성과 신뢰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8코어 구동보다 단말기 성능과 안정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답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4코어만 구동되도록 설계된 오리지널 모델에서 트루 옥타코어를 구현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올렉 아르타모노프는 “기존 프로세서에서 빅리틀 MP로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가능성은 테스트가 완료되어야만 말할 수 있을 것”으로 덧붙였다.

따라서 한때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S4, 갤럭시노트3 옥타코어 버전의 트루 옥타코어 구현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옥타코어 프로세서의 트루 옥타코어 전환 가능성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 메이주(Meizu)의 발언에서 비롯된 것이다.

메이주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5410 프로세서를 라이선스 공급받아 MX3라는 스마트폰에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트루 옥타코어 구현 솔루션 발표 후 메이주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존 옥타코어의 트루 옥타코어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해 옥타코어 탑재 갤럭시S4 사용자들의 기대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중순 발표한 ‘옥타코어 빅리틀(big.LITTLE) 멀티프로세싱(Multi-Processing)’ 솔루션은 엑시노스 옥타코어 프로세서에서 코어를 1~8개 자유롭게 조합해 동시 가동할 수 있어 ‘트루 옥타코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기존 옥타코어 프로세서는 코어가 8개여도 고성능 4코어, 저전력 4코어의 2가지 구동만 가능했다. 옥타코어 엑시노스 프로세서는 3G 버전용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에 탑재되어 있다.

삼성전자 측 이메일 답변은 하이테크@메일 웹페이지(http://hi-tech.mail.ru/news/misc/samsung-no-real-octacore.html)에서 볼 수 있다(러시아-영어 구글 번역 지원).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