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인니 도착...2차 세일즈 외교 시동

인도네시아 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참석을 위해 출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오는 13일까지 8일간 순방 기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여정을 시작, 브루나이를 거쳐 다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4개 다자 정상회의와 인도네시아 국빈방문까지 숨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박 대통령의 이번 일정은 지난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은 두 번째 다자(多者) 정상 외교다. 회의 기간 우리나라 제2위 교역시장인 아세안 국가 정상을 상대로 경제·통상 분야 협력 강화 등 `세일즈 외교`에 주력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개막 하루 전인 6일 최고경영자회의 세션에서 기조연설하고 이어 7일에는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APEC의 역할`에 대해 선도발제와 토의를 벌인다. 또 APEC 정상회의 폐막 후 9일 브루나이로 이동,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협력강화 방안을 협의한다.

10일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까지 포함된 제16차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와 2011년 미국과 러시아의 가입 이후 동아시아 정상이 역내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전략포럼`인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해 참가국 정상과 의견을 주고받는다.

이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초청으로 10∼12일 재차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다. 정상회담은 아세안 내 인구, 경제규모 등에서 최대인 인도네시아와 상생, 경제중심외교, 세일즈외교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된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에너지, 환경, 창조경제, 산림휴양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범위를 확대하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박 대통령은 자카르타 일정을 마지막으로 6박 8일간 취임후 네 번째 해외순방을 모두 마치고 13일 서울에 도착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