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캠 시장 글로벌 1위 미국 고프로가 신제품 캠코더를 출시하며 한국 시장 확대에 나섰다.
고프로는 7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히어로3+`를 전세계 동시 출시하고 한국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고프로 히어로3 플러스는 이전 제품에 비해 배터리 성능이 30% 향상되고, 선명도와 어두운 환경에서의 촬영 기능 및 오디오 성능 등이 강화된 제품이다. 또 4배 빨라진 무선인터넷(Wi-Fi) 기능으로 `고프로 앱`과 연동을 지원해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촬영된 이미지나 영상을 쉽게 공유할 수 있다.
국내 유통을 총괄하는 세파스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아웃도어 마니아 시장에서 일반 이용자까지 구매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매년 3배 성장을 하고 있는만큼 내년에는 올해의 3배에 해당하는 200억원대 매출을 기대했다. 이를 위해 주요 백화점 및 오프라인 유통점 확대는 물론 극장 내 영화상영 전 광고나 버스나 지하철 광고 등도 검토했다.
박승관 세파스 대표는 “국내는 액션캠이 활성화된 북미나 유럽보다 시장규모는 미미하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와 인구가 비슷한 프랑스가 1600억원, 영국은 1000억원, 비교적 늦게 시작한 독일도 800억원의 실적을 거두는 만큼 한국 시장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2011년 처음 국내 시장에 출시된 고프로는 첫해 매출 8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7000여대가 팔리며 3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올해는 지난 9월까지 7141대가 판매되며 37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작년 동기간 대비 90% 증가한 금액이다. 세파스 측은 올해 말까지 1만4000대 상당의 제품이 팔릴 것을 내다보며 75억원의 매출 실적을 예상했다.
박 대표는 “액션캠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는 스키나 스노보드 등을 즐기는 겨울 시즌으로, 이때 판매량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액션캠 시장은 사양세를 보이는 가정용 캠코더 시장을 대체하며 아웃도어 열풍과 함께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에만 글로벌 기준 총 575만대가 판매됐으며, 시장규모는 12억8000만달러(한화 약1조3700억원)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고프로, 소니의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가운데 최근 국내브랜드인 아이쏘우, 듀란 등이 이 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출시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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